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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CU 물류 차질 현실화…점포 매출 감소 '확산'

안서희 기자 2026-04-24 17:13:34

사용자성 공방 속 협상 난항…장기화 가능성 제기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한 호텔에서 화물연대와 BGF로지스 간 교섭 회의가 열렸다.[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일부 점포에서 물류 차질에 따른 상품 수급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 발주 제한과 상품 운영 변경이 반복되며 점주 피해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최근 점포를 대상으로 간편식과 상온 상품 운영과 관련한 발주 안내를 수시로 변경해 공지하고 있다. 물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인력과 운송 차량을 긴급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주 방식에도 일부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물류 운영 조정에 따라 나주센터 관할 점포의 발주 가능 요일은 월·화·금으로 제한됐으며 이번 주 추가 발주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또 일부 상품은 진천중앙물류센터(CDC) 가동 차질로 발주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해당 센터는 삼각김밥과 김밥 등 간편식 대부분을 생산하는 푸드센터를 비롯해 잡화, 문구, 의약품 등을 관리하는 핵심 물류 거점이다.

본사는 물류 상황에 따라 출고 가능 품목이 지속적으로 변동됨에 따라 점포에 대체 상품 운영과 발주 수량 제한을 안내하고 있다. 구매 빈도가 높은 필수 상품 중심으로 발주를 권장하고 일부 품목은 대체 상품으로 전환하도록 리스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김미연 CU가맹점주연합회장은 “발주 가능 상품이 계속 바뀌면서 정상적인 진열과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존 주력 상품이 빠지고 대체 상품으로 채워야 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점주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매출 감소가 나타나고 있으며 상품 공급 불안정으로 인한 고객 이탈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간편식 비중이 높은 점포의 경우 해당 매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물류 차질로 인해 상품 공급 시점이 불확실해지면서 재고 관리가 어려워지고 폐기 부담 역시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점주들은 발주와 입고 일정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적정 재고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를 중심으로 지역 물류센터, 하청 운송사, 배송노동자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화물연대는 운임과 물량, 노동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주체로 BGF리테일을 지목하며 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계약 당사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BGF로지스와 화물연대는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나 BGF리테일의 사용자성 인정 여부를 둘러싼 입장 차이로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양측은 향후 협의 일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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