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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S에코첨단소재, 로봇·UAM까지 확장…'권선+희토류' 공급망 전략 가동

정보운 기자 2026-04-28 17:05:56

휴머노이드 중심 첫 수주

액추에이터 핵심 권선 공급 시작

EV 중심 사업 구조 넘어 모터 핵심부품으로 확장

구동모터 및 적용산업 이미지 [사진=LS에코첨단소재]

[경제일보] LS에코첨단소재가 로봇용 권선(구리선) 공급을 시작하며 전기차 중심 사업 구조를 로봇·미래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단순 신규 수주를 넘어 '구동 핵심부품' 시장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 궤도에 올라섰지만 최근에는 수요 변동성과 가격 경쟁 심화로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부품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로봇 산업은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되며 차세대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조 자동화뿐 아니라 물류, 서비스, 의료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면서 구동 부품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LS에코첨단소재는 기존 전기차(EV) 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로봇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는 액추에이터다. 액추에이터는 전기 신호를 실제 움직임으로 바꾸는 장치로 로봇의 성능과 정밀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이 가운데 모터 내부에 적용되는 권선은 전기를 힘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출력과 효율을 좌우한다.

LS에코첨단소재가 공급하는 세각선(사각 단면 구리선)은 동일한 크기의 모터에서도 더 높은 출력과 효율을 구현할 수 있는 고성능 제품이다. 이는 전기차뿐 아니라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고효율 구동 시스템이 필요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특히 로봇 한 대에는 수십 개의 액추에이터가 들어가는 만큼 단일 제품 대비 부품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는 구조다.

이번 수주는 LS에코첨단소재가 완성품이 아닌 핵심 부품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로봇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완성 로봇 시장보다 핵심 부품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장기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LS에코첨단소재는 이미 현대차,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EV용 권선을 공급하며 양산 경험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로봇 분야까지 확장하는 전략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공급망 전략이다. 모터 핵심 부품은 권선뿐 아니라 영구자석에 사용되는 희토류 금속이 필수적이다. 현재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LS에코첨단소재는 그룹 차원의 희토류 사업과 연계해 권선과 자석 소재를 동시에 공급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추진 중인 탈중국 공급망 전략과 맞물리는 포인트다. 결국 단일 부품 공급을 넘어 구동 시스템 핵심 소재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로봇 시장은 완성 제품보다 부품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액추에이터는 로봇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장치로 고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오는 2030년 액추에이터 수요가 연간 100만개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봇 보급이 확대될수록 권선과 같은 핵심 부품의 수요도 동반 성장하는 구조다.

중장기적으로 LS에코첨단소재의 사업 구조는 전기차 중심에서 로봇·UAM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구동 시스템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경우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도 높아질 수 있다. 이번 로봇용 권선 수주는 이러한 변화의 출발점으로 향후 양산 확대와 추가 수주 여부에 따라 사업 구조 전환 속도가 좌우될 전망이다.

LS에코첨단소재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휴머노이드 로봇용 구동부품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기존 전기차 중심 사업에서 로봇 등으로 적용 영역이 확대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모터 수요가 증가하는 구조인 만큼 향후 다양한 첨단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희토류 공급망과 관련해서는 특정 조건으로 강제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춘 공급망을 선호하는 경향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며 "비중국 공급망을 확보할 경우 조달 안정성과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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