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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노사, 총파업 전 '막판 담판'…21일 총파업 기로

정보운 기자 2026-05-11 09:20:42

성과급 상한·이익배분 놓고 재격돌

21일 총파업 현실화 여부 촉각

지난달 23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투쟁 결의대회'에서 노조 깃발이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 중재 아래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성과급 재원과 지급 기준을 둘러싼 입장 차가 여전한 가운데 이번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이 총파업 전 사실상 마지막 협상 국면이 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사후조정은 기존 조정이 종료된 이후에도 노사 합의로 다시 조정 절차를 이어가는 제도로 중앙노동위원회가 중재 역할을 맡는다. 이 과정에서 조정안이 도출될 경우 단체협약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3월 임금·성과급 관련 조정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고용노동부 설득으로 노사가 다시 대화에 나서면서 사후조정 절차가 성사됐다.

노조 측에서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과 이송이 부위원장, 김재원 정책기획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협상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함께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반도체 부문 임직원 기준으로는 1인당 수억원 규모 성과급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사측은 특별 포상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 보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성과급 상한 폐지를 제도화하는 방안에는 선을 긋고 있다. 고정적인 성과급 체계 확대는 향후 경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사후조정까지 결렬될 경우 삼성전자 창사 이후 두 번째 대규모 파업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주도로 파업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전삼노 조합원은 약 3만2000명 규모였고 실제 파업 참여율도 제한적이어서 생산 차질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초기업노조 조합원이 약 7만3000명 수준에 달하는 데다 파업 참여 인원도 3만~4만명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예고한 대로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반도체 생산과 공급망 운영 전반에 상당한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번 파업 장기화 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감소 규모가 4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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