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LS전선이 한국전력기술과 손잡고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 선점에 나선다. 해저케이블 기술과 전력계통 설계 역량을 결합해 초기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LS전선은 한국전력기술과 부유식 해상풍력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해저케이블과 전력계통 설계를 초기 엔지니어링 단계부터 함께 수행하는 '설계 연계형 협력 모델' 구축이다. 양사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공동 참여해 전력계통과 케이블 시스템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풍력 터빈과 해저케이블이 바다 위에 떠 있는 구조다. 파도와 조류 영향으로 지속적인 움직임이 발생하는 만큼 전기적 성능뿐 아니라 기계적 하중과 피로도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LS전선은 이러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다이내믹 해저케이블'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초고압급 다이내믹 케이블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럽 일부 업체와 LS전선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기술은 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통해 축적한 전력계통 설계 역량과 해양 환경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기계·전기 통합 설계 분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설계 단계부터 기술 경쟁력을 내재화해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시장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연안 중심에서 심해·원거리 개발로 이동하면서 부유식 해상풍력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관련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울산 해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부유식 해상풍력이 단순 기자재 공급을 넘어 설계·시공·운영 역량까지 통합적으로 요구되는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S전선 관계자는 "부유식 해상풍력은 초기 설계 단계에서 케이블 사양과 전력계통 구조가 함께 결정되는 시장인 만큼 설계 단계에 참여한 기업이 실제 공급과 시공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협약은 단순 기술 협력을 넘어 한국전력기술과 함께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기존에는 프로젝트마다 설계·부품·시공 업체가 각각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구조였다면 이번처럼 초기 단계부터 통합적으로 협력하면 사업 안정성과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에서 설계 연계형 협력 모델을 구축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양 환경 변수와 구조 안정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해 사고 위험과 사업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개발사 입장에서도 초기 설계 단계부터 검증된 파트너십을 갖춘 사업 구조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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