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부는 이번 행사가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점을 고려, 응원단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전날 남북협력기금관리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3억 원 규모를 민간단체 응원 비용으로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지원 항목은 경기 표와 응원 도구 등 응원단 활동에 필요한 비용이다.
이 당국자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대회 출전 사실이 공개된 후 민간단체로부터 응원과 관련한 여러 요청이 있었다"며 기금 지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응원단 구성을 추진하는 민간단체는 주로 이산가족 관련 단체와 남북 교류 협력 단체로 전해졌다.
응원단을 운영한 민간단체가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응원 비용 증빙을 제출하면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가 심사를 거쳐 기금을 지원하게 된다.
응원 구호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민단 단체 자율에 맡긴다"면서도 "특수한 사례이니 가이드라인을 안내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라는 호칭을 쓰지 말라는 권고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와 비슷한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답변했다.
북한은 2023년 말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개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래 국제 경기에서 한국 등 외부 취재진의 '북한' 호칭에 거친 거부반응을 보인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17일 인천공항으로 도착해 20일 수원에서 수원FC 위민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경기를 벌인다.
북측 스포츠 선수가 남한을 방문해 경기에 참여하는 것은 2018년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앞서 한국에서 진행되는 '남북 대결'이 성사되면서 축구 외적으로 많은 관심이 쏟아지자 대회를 주관하는 AFC가 우려의 뜻을 전해왔다.
KFA가 공개한 서신에 따르면 AFC는 "대한민국과 북한의 특수 관계는 이해하지만 모든 우선순위는 축구에 있으며, 대회가 외부 정치적 상황으로부터 분리, 순수한 스포츠 행사로 진행돼야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AFC는 현재 계속되고 있는 국내 각종 기관 및 언론사의 축구 외적인 문의에 직접 답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알리며 "대회 관련 AFC의 국내 유일한 공식 소통창구는 KFA"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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