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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9년 만에 중국 국빈방문…시진핑과 정상회담

선재관 기자 2026-05-14 14:33:48

인민대회당서 공식 환영식·의장대 사열

무역·이란·대만·AI 의제 논의 주목

트럼프 환영행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경제일보] 9년 만에 중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공식 환영식에서 두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의장대를 사열하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이날 오전 10시께 베이징 창안제를 지나 인민대회당 동문 광장에 진입했다.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본관 계단을 내려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고 곧이어 중국 측 공식 환영행사가 시작됐다.

두 정상은 인민대회당 앞에 도열한 양국 대표단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즐겨 착용하는 밝은 붉은색 넥타이를 맸고, 시 주석은 자주색 계열 넥타이를 착용했다.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트럼프 환영행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시 주석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미국 대표단과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 부부와도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과 인사를 나눴다. 중국 대표단에는 제복을 입은 둥쥔 국방부장도 포함됐다.

이후 두 정상은 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군악대가 양국 국가를 연주했고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거수경례를 했다. 두 정상은 레드카펫 위를 나란히 걸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현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양팔을 벌리며 시 주석에게 이야기하거나 시 주석의 등과 팔을 가볍게 두드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중국 어린이들이 꽃을 흔들며 뛰어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며 잠시 멈춰 손뼉을 쳤다.

시 주석이 인민대회당 계단을 오르며 손짓을 섞어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바라보며 듣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공식 환영행사를 마친 두 정상은 오전 10시20분께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방중 이후 약9년 만의 중국 국빈방문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AP통신과 로이터 등 외신은 양국 정상이 무역, 이란전, 대만 무기 판매, 인공지능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전부터 무역을 핵심 의제로 꼽았다. 미국은 중국과의 관세 갈등과 희토류 공급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역시 미국과의 무역 충돌 완화와 투자 환경 안정을 기대하고 있어 양측이 일정 수준의 경제 협력 틀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대만 문제는 회담의 민감한 쟁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고 있어 정상회담에서 양측의 표현 수위와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

이란전도 회담의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미국은 대이란 압박과 중동 정세 관리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의식하고 있다. 중국은 이란과 에너지·외교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양국 정상 간 논의가 중동 정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환영식은 양국 간 긴장 속에서도 정상 간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분위기를 보여줬다. 다만 미중 갈등의 구조적 요인인 반도체, AI, 공급망, 대만 문제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 회담 결과가 무역 휴전과 전략 경쟁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만들지가 향후 미중 관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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