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26일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붕괴 사고는 여야가 빠른 대응에 나서며 관심을 끌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향했다.
최근 광역급행철도(GTX)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시공 오류를 둘러싸고 두 후보가 안전 책임 공방을 벌여온 만큼, 이번 사고가 민감한 쟁점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정 후보는 “사고로 인해 희생된 세 분의 명복을 빈다”며 “부상자 세 분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희생자 가족 및 부상자 가족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가 조속히 수습돼 시민의 일상도 지켜지기를 바라고, 공사 관계자들과 서울시에서 빈틈없이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도 “참담한 마음”이라며 “무엇보다 지금은 사고가 조속히 수습되고 시민의 일상이 지켜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 후보도 “현재 직무가 정지돼 있지만 현직 시장으로서 정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두 후보 모두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고인 만큼, 정치적 공방보다는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도 서울시장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 구도로 흐르면서 양측은 대응 수위를 조절하며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번 사고 이후 ‘몸조심·입조심’ 기류도 감지된다. 참사 상황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나 행동이 자칫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캠프 차원의 메시지 관리도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다.
희생자가 발생한 만큼 정치적 공방을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여야는 이번 사고가 서울 선거를 비롯한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현정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안전 미흡과 사고 책임은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지금은 신속한 사고 수습에 힘을 모을 때”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서는 그 어떤 정쟁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21~25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전화 면접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정 후보는 42%, 오 후보는 36%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 당시 두 자릿수였던 격차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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