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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올리브영, 美 1호 매장 '오픈런' 흥행…K뷰티 오프라인 확장 신호탄

안서희 기자 2026-06-01 16:36:34

스킨케어 중심 판매…기초화장품 비중 60%

글로벌몰 기반 해외 매출 확대 이어 오프라인 진출

센추리시티 추가 출점…미국 전역 확대 계획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올리브영 1호 오프라인 매장인 패서디나점 오픈 첫날 고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CJ올리브영]

[경제일보] CJ올리브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개점한 첫 오프라인 매장이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동안 온라인 중심으로 전개해온 글로벌 사업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1호 매장인 패서디나점을 개점했다. 매장 개점 전날부터 대기 줄이 형성됐고 오픈 당일에는 매장이 위치한 콜로라도대로 일대에 약 400m 규모의 줄이 이어졌다. 개점 이후에도 방문객이 몰리면서 입장과 계산 대기 행렬이 영업 종료 시점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의 관심도 이어졌다. LA 지역 방송사 KTLA와 ABC 등은 개점 소식을 현장 중계했고 주요 글로벌 매체들도 매장을 방문해 취재를 진행했다. 개점식에는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와 미국 법인 관계자, 패서디나 시장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매장 운영은 안전을 고려해 동시 입장 인원을 약 200명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문객들은 매장 내 체험형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피부 상태를 분석하는 ‘스킨스캔’과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는 ‘더 뷰티 랩’에는 체험 대기 수요가 몰렸으며 무료로 제공되는 상담 서비스가 호응을 얻었다.

판매 실적도 양호한 출발을 보였다. 개점 첫날 결제 건수는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비중은 스킨케어, 선케어, 마스크팩, 클렌징 등 기초화장품이 60% 이상을 차지했고 색조 화장품과 헤어·바디 제품도 고르게 판매됐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기능성 기초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올리브영의 이번 오프라인 진출은 기존 글로벌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회사는 그동안 자사 온라인몰 ‘글로벌몰’을 통해 미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K뷰티 제품을 판매해 왔다. 특히 미국은 글로벌몰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올리브영은 국내 중소·중견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왔다. 자체 PB 브랜드와 함께 다양한 K뷰티 브랜드를 큐레이션해 해외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물류 및 배송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패서디나점 개점을 두고 ‘온라인 중심에서 오프라인 확장’ 전략이 본격화된 사례로 보고 있다. 실제로 K뷰티는 아마존, 세포라 등 글로벌 유통 채널을 통해 성장해왔으나 브랜드 체험과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추세다.

올리브영은 이달 중 로스앤젤레스 센추리시티 지역에 추가 매장을 열고 미국 서부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동부와 중남부 지역으로도 매장을 늘리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글로벌 고객이 한국을 방문해 올리브영을 경험하는 단계를 넘어 올리브영이 직접 현지에 진출해 일상 속 쇼핑 채널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중소 브랜드와 동반 성장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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