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정치

잠실7동 투표소, '시위대 봉쇄' 35시간만에 투표함 2개 반출

권석림 기자 2026-06-05 09:50:33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이송된 투표함이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일어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두 개가 시위대의 봉쇄 35시간 만에 반출됐다.

경찰은 5일 오전 8시 54분께 시위대를 뚫고 투표소가 설치된 우성 아파트 경로당에서 투표함 두 개를 꺼내 곧장 투표함을 차량에 싣고 개표를 위해 이동했다.

지난 3일 오후 10시께부터 투표함 반출 저지를 주창하며 시민 등이 시위대로 결집한 지 약 35시간 만이다.

해당 투표소의 투표함 두 개에는 약 2000명분의 투표지가 있다. 이 투표함을 열어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당선이 법적으로 확정된다.

전날까지만 해도 아파트 단지 밖으로 물러나 대기 태세만 유지하던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부터 18개 기동대 1000여 명을 배치하며 본격 투표소 진입을 시도했다.

서울 송파경찰서 측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협조를 요청받았다며 선거 사무 종사자를 감금하거나, 선거관리 장비 등을 훼손 시 공직선거법 제224조에 따라 처벌받는다며 시위대에 자진 해산을 요청했다.

하지만 건물 뒷문 앞에서 스크럼을 짠 수십 명의 시위대가 비키지 않자, 오전 8시 11분께부터 한 명씩 손과 발을 붙잡아 끌어내는 과정을 거쳐 약 40분 후 건물 진입에 성공했다.

시위대는 애국가를 합창하면서 저항했으나 뒷문으로 향하는 길목이 봉쇄되는 등 경찰 경비로 추가 시위 인력의 합류가 무산되면서 투표함 반출을 막아내지 못했다.

오전 8시께부터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차례로 현장에 도착해 시위대를 옹호하며 함께 경찰에 항의했으나 집행을 막지 못했다.

투표함이 이송되는 광경을 바라본 일부 시위대는 울부짖으며 아쉬움을 표했다.

시위대 전면에 선 인원은 곧장 경기 과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으로 모이자며 재결집을 독려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이 떠난 투표소에 들어가 투표용지와 선거도장을 비롯한 선거 사무용품이 남겨진 것이 있는지 수색하고 있다.

시위대는 투표용지가 부족해서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으니 공정 선거를 위해서는 개표 작업이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견해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