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약속했던 역사 인식 교육을 직접 이수했다. 대국민 사과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교육을 받으며 조직 쇄신 의지를 행동으로 옮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사장단 회의에 앞서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관련 교육을 받았다. 지난달 논란 당시 밝힌 ‘전 임직원 대상 역사 교육 실시’ 약속을 약 한 달 만에 이행한 것이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게시한 일부 마케팅 콘텐츠가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여론이 악화되자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고 회사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후 대표이사와 관련 임원이 해임됐으며 정 회장 역시 대국민 사과에 나서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당시 정 회장은 “전 계열사 마케팅 콘텐츠 검수 과정을 재점검하고, 심의 절차와 기준을 강화하겠다”며 “엄격한 역사 인식과 윤리 기준 확립을 위해 전 임직원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후속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22일 전국 2160여개 매장의 영업을 오후 3시에 조기 종료하고 매장별 역사 인식 교육을 진행했다. 국내 진출 이후 전 매장이 동시에 영업을 단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7일에는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실시됐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마케팅 의사결정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외부 전문기관 자문을 거쳐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를 도입하기로 했다. 역사·기념일·정치·재난·군사·젠더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공공 기념일의 의미를 훼손할 수 있는 표현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논란 직후 추진됐다가 무산된 광주 방문 사과도 다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김수완 이마트그룹 총괄부사장이 5·18기념문화센터 방문을 시도했으나 관련 단체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를 맡는 등 책임 경영 강화 방침도 밝힌 상태다.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서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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