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홈플러스의 운명이 사실상 ‘마지막 심판대’에 올랐다. 추가 자금 조달이라는 핵심 과제가 풀리지 않은 가운데 법원의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이 임박하면서 기업 존속 여부를 가를 중대한 결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두 차례 연장을 거쳐 오는 3일로 설정돼 있다. 법원은 변경 회생계획안의 실행 가능성과 신규 자금 확보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회생 절차 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날 중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상황은 회생 절차 초기 국면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에도 법원은 수천억 원 규모의 운영자금 조달 계획의 실효성을 면밀히 따져본 뒤 기한 연장을 결정한 바 있다. 최근에도 추가 자금 확보 방안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조회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말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성과를 반영한 변경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회사 측은 회생 신청 이전과 비교해 대규모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고 영업이 정상화될 경우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일부 점포 자산 활용과 매각 등을 통해 채무 상환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생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는 여전히 추가 자금 조달의 현실성이다. 시장에서는 주요 투자 주체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금 조달 구조와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간 내 실질적인 해법이 도출될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법원이 사회적 파장과 고용 문제 등을 고려해 추가 기한을 부여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홈플러스가 전국 단위 유통망과 다수의 협력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기업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자금 조달 방안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을 경우 회생 절차가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함께 나온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와 금융권을 둘러싼 책임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는 이해관계자 간 입장이 엇갈리는 사안으로 구체적인 판단은 법원의 객관적인 검토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결과에 따라 관련 주체들에 대한 평가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판단의 핵심은 단순한 유동성 지원 여부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갖췄는지에 대한 판단”이라며 “자금 조달의 실현 가능성과 영업 정상화 시나리오가 얼마나 설득력을 갖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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