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소리(VOA) 방송은 3일 올해 상반기 전 세계 가상자산 해킹 피해액 가운데 약 3분의 2는 북한 연계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분석된다고 블록체인 분석 기업 TRM랩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통계에는 북한의 해킹 사건만 반영됐으며, 피싱과 암호화폐 사기, 해외 IT 인력 위장 취업 등을 통한 불법 수익은 포함하지 않았다.
북한의 실제 암호화폐 관련 수익은 이보다 훨씬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탈취한 가상자산이 외화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이같은 가상자산 탈취는 북한과 연계된 해킹조직들의 소행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세계 해킹을 위한 '키보드 전사'들을 집중 육성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올해 상반기에 탈취한 가상자산은 총 6억4300만 달러(약 1조 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가상자산 해킹 피해 총액(9억72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의 66.2%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지난 4월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드리프트'에서 발생한 2억8500만 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 또 다른 DeFi 플랫폼 '켈프DAO'에서 발생한 2억9200만 달러 상당의 해킹 사건을 북한 연계 조직의 소행으로 판단했다. 이 두 사건에서 발생한 해킹 피해액만 5억7700만 달러(약 9000억 원)에 이른다.
다만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북한 연계 해커 조직의 가상자산 탈취액이 작년 같은 기간 약 17억 달러(약 2조6000억 원) 대비 줄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공격 역량이 약화했기 때문이 아니라,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초대형 해킹 사건이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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