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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석유公, 해외서 154만 배럴 원유 반입…수급 안정에 총력

김태휘 인턴 2026-07-06 17:11:39

UAE·캐나다 생산 원유 GS칼텍스·SK에너지에 인계

한국석유공사가 해외생산원유를 GS칼텍스 측에 인계 후 다같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한국석유공사]

[경제일보] 한국석유공사가 해외에서 생산한 원유 154만5000 배럴을 국내로 들여왔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 수급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전략비축유 방출에 앞서 공사 해외 생산자산을 국내 수급 안정 장치로 활용한 사례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에서 선적한 원유 97만 배럴을 국내로 반입해 이날 GS칼텍스에 인계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캐나다 하베스트사에서 생산한 원유 57만5000 배럴을 울산항으로 들여와 SK에너지에 전달했다. 두 물량을 합치면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 280만 배럴의 55% 수준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원유 구매가 아니라 공사가 보유한 해외 생산 원유를 국내 정유사에 직접 연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석유공사는 통상 해외 생산 원유를 현지에서 판매하지만,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자 일부 물량을 국내 반입으로 전환했다.

특히 UAE 물량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들어온 원유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정유사들의 원유 조달과 직결된다.

한국의 중동 원유 의존도도 여전히 높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중동 원유 수입 비중이 2023년 71.9%까지 오른 뒤 3년 연속 7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특정 해상 수송로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정유사 조달과 국내 제품 수급이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 반입 물량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직접 낮춘다고 보기는 어렵다. 원유 투입과 정제, 제품 생산, 유통까지는 시차가 있고 정유사별 원유 조달 구조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가격 안정 효과보다 비상 상황에서 국내에 투입 가능한 원유 물량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국제 유가 흐름도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로이터는 6일 OPEC+가 8월부터 산유량 목표를 늘리기로 하면서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수출 흐름과 미국·이란 관계 변화 등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추가 반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불안정한 국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국내 정유사와 지속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생산된 원유의 추가 반입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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