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사진=안서희 기자]
[경제일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단순 기술이전을 넘어선 공동 연구, 그리고 위암 1차 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임상 속도전을 통해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 상황을 핵심 포인트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이례적으로 여름에 연 배경에 대해 “바이오USA 이후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기술이전 시점이었다”며 “올해 전략과 향후 임상 데이터 중심으로 회사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글로벌 파트너십이 단순 기술이전에서 공동 연구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보스턴에 연구 거점을 두고 릴리와 정기 협업 체계를 구축했으며 연 1회 이상 공동 연구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에서는 중장기 비전인 ‘에이비엘바이오 3.0 전략’도 핵심 의제로 제시됐다. 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 3.0은 재무적으로 독립적인 회사가 되는 시점에 완성된다”며 “궁극적으로 글로벌 상업화 수익을 함께 나누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몇 조원 규모 기술이전이 아니라 글로벌 매출의 50%를 가져가는 구조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미 입증됐다”며 “한국에서도 그런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기술수출 중심의 기존 바이오 사업 모델을 넘어 수익 공유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으로는 ABL001과 ABL111이 제시됐다. 특히 담도암 치료제 ABL001에 대해선 “오는 8월 초에 FDA미팅을 비롯해 임상 진행과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그 중심에 있는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위암 치료제 ABL111과 관련해선 임상 전략 변화가 부각됐다. 이 대표는 “FDA와의 미팅을 통해 1상 이후 바로 3상으로 진입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 허가를 받았다”며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경쟁 구도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현재 시장은 아스텔라스가 선점하고 있지만 2029~2030년 3상 데이터가 완성되면 위암 1차 치료제 경쟁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BBB(혈뇌장벽) 셔틀 플랫폼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IGF1R 기반 셔틀은 나이가 들어도 발현량이 줄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기술과 차별화된다”며 “고령 환자 치료에서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했다. 이어 “항체뿐 아니라 siRNA, 효소, 퓨전 단백질까지 전달 가능한 확장형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서도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 대표는 “ABL301이 사노피 파이프라인 제외 발표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해당 물질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며 “현재 스폰서 변경이 됐지만 후속 임상이 준비되는 대로 사노피가 다음 임상을 진행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의 목표는 단순한 바이오텍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구조를 갖춘 글로벌 기업”이라며 “실질적인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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