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고속도로 이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안전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실시간 사고 정보를 공유해 사고 인지 시간을 줄이고 2차 사고 예방에 나서는 등 데이터 기반 교통안전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한국도로공사는 하계 휴가철 특별소통 대책 기간을 앞두고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카카오내비와 함께 고속도로 '국민 교통안전이음 서비스'를 오는 24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민 교통안전이음 서비스는 한국도로공사가 보유한 고속도로 교통안전 정보와 카카오내비의 민간 데이터를 결합한 민관 협력 서비스다. 카카오내비가 이용자의 정지 차량 정보를 인지하면 이를 즉시 한국도로공사에 전달하고, 도로공사는 사고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한 뒤 분석 결과를 다시 카카오내비에 전송해 해당 구간에 접근하는 후방 운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방 상황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앞서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내 돌발 상황을 CCTV 등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파악해왔지만 사고 발생 직후 상황을 보다 빠르게 인지하고 폭넓게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도로공사가 보유한 공공 데이터와 카카오내비 이용자의 실시간 정지 차량 정보가 결합되면서 사고 인지 시간 단축과 사고 정보의 정확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사고 발생 이후 후방 차량의 연쇄 추돌로 이어지는 2차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사고 상황을 얼마나 신속하게 파악하고 운전자에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운전자들이 전방 사고 상황을 미리 인지할 수 있게 되면 급제동이나 추돌 위험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게 우회하거나 감속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 편의를 위한 정보 제공도 확대한다. 하이패스 차로의 개폐 정보와 갓길 가변차로 운행 가능 여부 등을 카카오내비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보다 효율적인 경로 안내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양측은 향후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선다. 내년부터는 카카오내비 이용자가 긴급 상황 발생 시 터치 한 번으로 한국도로공사 인근 상황실과 연결되는 'SOS 기능'을 도입하고, 터널 내 가변차로 이용 정보도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도로공사는 카카오모빌리티뿐 아니라 네이버와 티맵 등 다른 내비게이션 플랫폼과도 협력을 확대해 보다 많은 운전자들이 교통안전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민간 플랫폼과 공공기관 간 데이터 연계를 통해 국민 체감형 교통안전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공공 데이터와 민간 플랫폼이 보유한 실시간 정보를 결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교통안전 서비스 역시 데이터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한 길 안내를 넘어 사고 예방과 긴급 대응까지 지원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곽현준 한국도로공사 교통본부장은 "그동안 단순히 버려질 수 있었던 정지 차량 관련 정보가 이번 민관협력을 통해 국민 안전을 높이는 중요한 정보로 거듭난 만큼 앞으로도 국민이 안전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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