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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민석·송영길, 정청래 집중 견제

권석림 기자 2026-07-21 10:23:16

민주당 당권 경쟁 '난타전' 격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LDC)에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왼쪽)와 송영길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본격화하면서 당권 주자들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은 21일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리더십 부재와 계파 정치, 선거 책임론 등을 잇달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전 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었던 리더십으로는 새로운 정책 의제와 국정과제의 어젠다 생산을 끌고 갈 능력이 안 된다"며 직전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지도부 역량의 문제도 있었고 자기 정치도 중요한 요인이었다"며 정 전 대표의 합당 추진을 두고 "선사후당(先私後黨)식 자기 정치였다. 폭탄 선언식으로 추진해 일을 망가뜨린 것은 일종의 과시욕이었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가 당시 합당 추진을 금융실명제 도입에 비유한 데에 대해서도 "지도부와 상의도 없이 정치적 결정을 밀어붙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민주 지도자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발상 자체가 자격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정 전 대표가 '반명을 입에 올리는 사람이 반명'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반명 세력과 분열주의는 객관적으로 존재한다"며 "'명·청 대전'이라는 말이 나온 것 자체가 지도부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고, 지도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명 세력과 분열주의, 신천지가 사실상 연합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른바 '3자 연합'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의원도 같은 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를 겨냥해 "철저하게 자기 파벌에 묶여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에 빗대 "감독을 왜 바꿔야 하는지는 지난 월드컵 성적이 보여줬고 정 전 대표도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정 전 대표가 대규모 특보단을 구성한 것을 언급하며 "선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절박함보다 사심이 앞선 것으로 비쳤다"며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낮아졌고, 서울시장과 대구·경남, 부산·평택 등 주요 지역 패배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명·청 대전'은 언론이 만든 허구의 프레임"이라고 한 데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정 전 대표를 불편해한다는 신호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솔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정 전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본다"며 "대선 때부터 당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고 호남에서 조직을 키워왔고 지방선거 역시 연임을 목표로 해왔다는 점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친정청래계가 자신의 출마 자격을 문제 삼는 데에 대해서는 "검찰 개혁은 저와 같은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한 것 아니냐"라며 "검찰 개혁을 다시는 입에 담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당 혁신과 지도부 운영 방향을 둘러싼 경쟁을 넘어 계파 갈등과 지방선거 책임론, 이재명 정부와의 관계 설정 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특히 유력 주자들이 연이어 정 전 대표의 리더십과 정치 행보를 정면 비판하면서 당권 경쟁은 정책 대결보다 지도력과 당 운영 방식에 대한 평가를 둘러싼 공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후보 간 공세가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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