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한화시스템이 폴란드 K2 전차와 중동 천궁-Ⅱ 다기능레이다(MFR) 등 방산 수출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의 3배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방산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5%에 육박했고 미국 한화필리조선소의 적자도 줄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의 2분기 연결 매출은 1조1176억원, 영업이익은 10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45.5%, 218.8%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9247억원으로 32.0% 늘었고 영업이익은 1380억원으로 108.6%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9.3%로 전년 동기보다 5.1%포인트 높아졌다.
실적 개선에 있어 방산 부문의 수출이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방산 매출은 7006억원으로 49%, 영업이익은 1037억원으로 9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1.2%에서 14.8%로 상승했다. 폴란드 K2 전차 사업과 UAE·사우디 천궁-Ⅱ MFR 수출,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 KF-21 AESA 레이다·항전장비 등 국내 양산 물량이 함께 반영됐다.
특히 수출 매출이 늘면서 방산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방산 부문의 영업이익이 연결 영업이익과 같은 1037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수출 사업이 전사 이익을 사실상 떠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ICT 부문도 성장했다. 매출은 1873억원으로 27%,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93% 늘었다. 한화생명과 한화필리조선소 등 계열사 대상 시스템 구축 사업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7.3%에서 11.1%로 높아졌다.
한화필리조선소가 포함된 기타 부문은 20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손실은 전년 동기 308억원으로 전 분기 481억원보다 줄었다. 매출은 2297억원으로 52% 증가했다. ICT 부문의 이익이 기타 부문의 손실을 상쇄하면서 연결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반면 실적 개선과 달리 재무구조는 약화됐다. 2분기 말 연결 차입금은 3조260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7864억원 늘었다. 부채총계는 7조2757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자본총계는 4조5717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07%에서 159%로 상승했다.
하반기에는 방산 수출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필리조선소의 손실을 얼마나 더 줄이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늘어난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줄이고 재무상태를 개선하는 것도 과제 하반기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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