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호반건설이 인공지능 기술을 건설현장 물량 산출 업무에 적용하며 생산성 개선에 나섰다. 창호 자동 적산에 이어 레미콘 타설 물량까지 AI가 계산하도록 하면서 현장 업무의 디지털 전환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호반건설은 레미콘 타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반 ‘레미콘 자동 수량 산출 기술’을 개발, 시범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지하층 등 구조물 타설에 필요한 레미콘 물량을 AI가 자동으로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서버에 도면을 올리면 AI가 이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가공된 도면 위에 현장 기술자가 타설 구간을 표시하면 시스템이 해당 구간에 필요한 레미콘 소요량을 실시간으로 계산한다.
산출 결과는 바닥과 기둥, 보 등 구조체별 수량과 레미콘 강도별 수량으로 나눠 확인할 수 있다. 현장 기술자는 이를 바탕으로 레미콘 주문 계획을 보다 정확하게 세울 수 있다.
기존에는 현장 기술자가 도면을 직접 확인하며 타설 구간별 레미콘 수량을 수작업으로 계산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고, 경험이 적은 기술자는 산출 오류에 대한 부담도 컸다. 물량 오차는 곧바로 현장 운영 문제로 이어졌다. 실제 필요량보다 적게 주문하면 타설이 지연되고 과다 주문하면 레미콘이 남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이번 기술을 통해 업무시간을 줄이고 수량 산출 정확도와 공정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호반써밋 현장 2곳에서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먀 기술 개발을 주도한 호반건설 CA팀은 현장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기능을 보완한 뒤 다음 달 중 전 현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은 호반건설이 추진해 온 AI 기반 물량 산출 체계의 연장선에 있다. 회사는 지난해 AI 기반 창호 자동 적산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기도 했다. AI가 도면을 분석해 공사 물량을 자동 산출하는 방식으로 기존 사흘 이상 걸리던 적산과 발주 업무를 반나절 수준으로 단축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AI를 단순한 업무 지원 수단이 아니라 현장 생산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실무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공정 및 원가 관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AI 기술 도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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