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효성중공업이 북미 초고압 전력기기 판매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은 미국향 변압기와 차단기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률은 20%를 넘어섰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870억원, 영업이익 2643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60.9%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4.2%, 73.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717억원으로 96.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10.8%에서 15.7%로 상승했다.
실적 개선은 중공업 부문이 이끌었다. 중공업 매출은 1조13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 늘었고, 영업이익은 2298억원으로 36.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9%에서 20.2%로 뛰었다. 2분기 중공업 매출에서 미국 비중은 38%로, 1년 전 23%보다 15%포인트 확대됐다. 회사는 미국향 고마진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수주도 빠르게 늘었다. 2분기 중공업 신규 수주는 3조32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수주는 7조498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 7조6000억원에 근접했다. 6월 말 수주잔고는 역대 최대인 17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3% 늘었고, 이 가운데 미국 비중은 57%를 차지했다. 효성중공업은 연간 신규 수주 목표를 기존 8조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높였다.
건설 부문은 매출 5491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효성중공업은 공사대금 회수 가능성을 중심으로 사업을 선별해 손실 위험을 낮추는 경영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전력기기 호황을 떠받치는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연평균 약 2% 증가하고,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데이터센터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전력망 투자는 현재 연간 4000억달러에서 2030년까지 약 50% 확대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최대 전력시장인 PJM 역시 데이터센터 등 대형 수요처 확대로 2038년까지 전력 수요가 70기가와트(GW)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북미 생산기반과 고수익 수주잔고를 앞세워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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