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생활경제

폭염에 백화점 식당가 '북적'…쇼핑 넘어 도심 피서지로

정보운 기자 2026-08-03 15:45:54

실내 냉방·식사·문화생활 한곳에서 해결…체류형 소비 확산

식음료 매출, 백화점 전체 증가율 웃돌아…F&B 집객 효과 확대

롯데백화점에 몰리는 고객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백화점이 쇼핑 공간을 넘어 '도심 피서지' 역할까지 하고 있다. 냉방이 잘 갖춰진 실내에서 식사와 휴식, 쇼핑, 문화생활을 한 번에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백화점 식음료(F&B)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는 모습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속된 폭염으로 백화점 식당가와 카페 이용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이, 저녁과 주말에는 가족 단위 고객과 주부들이 몰리며 식음료 매장이 집객 효과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 동구 한 증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 씨는 "회사 근처 백화점 식당가에서 동료들과 저녁을 먹고 영화까지 보고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요즘 같은 날씨에는 실내에서 식사와 여가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백화점이 가장 편하다"고 말했다.

남구 진월동에 거주하는 주부 진모 씨 역시 "여름철에는 모임 장소를 대부분 백화점으로 정한다"며 "주차가 편하고 식사 후 카페까지 한 건물에서 이용할 수 있어 이동 부담이 적다"고 전했다.

실제 매출도 이러한 소비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식당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 증가율(20%)을 웃도는 수준이다. 광주신세계 역시 같은 기간 식당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 늘었다.

업계는 폭염이 길어질수록 식음료 매장이 백화점 방문을 유도하는 핵심 콘텐츠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쇼핑이 목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식사→카페→쇼핑→문화생활'로 이어지는 체류형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백화점들은 유명 맛집 유치와 계절 메뉴 확대를 통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식사를 해결하는 공간을 넘어 외식과 휴식, 문화생활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광주신세계는 초밥과 냉우동, 냉면, 육전 막국수, 냉소바 메밀면, 들기름 메밀면, 냉콩물 메밀면 등 여름철 계절 메뉴를 강화하며 고객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식당가를 중심으로 고객 유입이 늘면서 전체 집객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이 롯데백화점 광주점 식품팀 리더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실내 공간을 찾는 고객이 증가해 식음료 매장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