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원주 회장은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국 정상과 정부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 후속 사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참석하며 중앙아시아 각국과의 협력관계 확대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이 방한했다. 정 회장은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 국빈 만찬 등에 참석해 각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과 접점을 넓혔다. 특히 에너지와 플랜트, 인프라, 도시개발 등 현지에서 추진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대우건설의 사업 역량과 협력 가능성을 알렸다.
가장 구체적인 성과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나왔다.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위원회와 ‘카라쿰운하 현대화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대우건설은 약 250km에 달하는 카라쿰운하 하부지역 현대화 사업의 추진 기반을 마련했으며 향후 현지 수자원·환경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발판도 구축했다.
카라쿰운하는 북부 아무다리야강에서 시작해 투르크메니스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이 약 1100㎞의 대형 운하다. 농업용수를 비롯해 생활·산업용수 공급에 활용되는 국가 핵심 인프라로 1960년대 준공 이후 시설 현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해당 사업에 참여할 경우 투르크메니스탄 내 사업 영역은 기존 플랜트에서 토목·수자원 분야로 확대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대우건설의 중앙아시아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5월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 7억8400만달러 규모의 미네랄 비료 플랜트 본계약을 체결했다. 투르크메나밧에 연산 35만t의 인산비료와 10만t의 황산암모늄 생산설비를 짓는 사업으로 대우건설의 중앙아시아 첫 수주였다. 정원주 회장은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만나 추가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 회장은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는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경제와 산업을 넘어 문화와 인적교류까지 협력의 폭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중앙아시아 각국과의 신뢰와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회의 이후에도 대우건설은 교류를 이어갔다. 지난 17일 서울 을지로 본사 푸르지오아트홀에서 열린 ‘투르크 문화의 날’ 행사에 임직원들이 참석해 투르크메니스탄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카라쿰운하 현대화 사업 협력과 같이 정부 간 협력을 기업의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해 나갈 것”이라며 “중앙아시아 각국의 산업 발전과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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