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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폭우 나자 물류망이 구호망으로…유통·식품업계, 피해 현장에 '본업형 지원'

정보운 기자 2026-08-19 17:08:40

이마트24, 통영에 구호물품 5000개…권역별 물류센터 활용

농심 푸드팩 1200세트·무신사 생필품 지원

이마트24 재난구호물품 긴급 수송 차량 모습 [사진=이마트24]

[경제일보] 기록적인 폭우로 경남 지역에 피해가 잇따르자 유통·식품업계가 자사 상품과 물류·배송 인프라를 활용한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의류 플랫폼은 기존 주문 배송망에 생필품을 실어 보내고 편의점은 권역별 물류센터를 재난 대응에 활용하는 한편 식품기업은 라면과 생수로 구성한 상시 구호체계를 가동하는 등 각자의 본업 역량을 피해 복구 자원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편의점 물류 인프라와 기존 민관 재해구호 협력체계를 가동했다. 이날 폭우 피해를 입은 통영 지역에 물·음료·간식 등 구호물품 5000여개를 전달했다. 이는 약 1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지원은 이마트24와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체결한 '재해구호분야 민관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진행됐다. 재난이 발생하면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피해 지역의 구호물품 수요를 파악한 뒤 필요한 상품을 공급하는 구조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평상시부터 물류망도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24는 권역별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재난 구호에 필요한 상품을 사전에 확보하고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필요한 지역으로 곧바로 보낼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운영 중이다.

피해 주민뿐 아니라 가맹점의 영업 정상화도 지원한다. 폭우로 피해를 입은 점포의 POS와 냉장고 등 주요 영업 장비는 보험 처리에 앞서 본사가 필요한 조치를 우선 진행해 영업 재개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다.

자연재해로 7일 이상 전면 영업이 중단된 가맹점에는 상생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는 피해 점포별 상황을 확인해 지원 기준에 해당하는 점포에 상생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전국재해구호협회로부터 긴급 구호물품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내용을 확인한 뒤 권역별 물류센터에 사전 확보해 둔 물품을 즉시 준비한다"며 "통상 당일 또는 늦어도 다음 날 오전에는 출고해 재난 발생 지역에 필요한 물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농심이 이머전시 푸드팩 사업으로 재난지역에 구호품을 지원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심]

농심은 식품기업의 주력 상품을 활용한 상시 긴급구호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경남지역 피해 현장에 라면과 백산수로 구성된 '이머전시 푸드팩' 1200세트를 긴급 지원한다.

이머전시 푸드팩은 별도 조리가 간단하거나 곧바로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을 묶은 긴급 구호품이다. 이번 지원 물량은 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을 비롯해 피해 복구에 참여하는 소방관과 자원봉사자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농심은 재난 발생 때마다 일회성으로 물품을 마련하는 대신 이머전시 푸드팩을 상시 사회공헌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사업을 시작했으며 재해·재난이 발생하거나 공적 지원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 생기면 라면과 생수 등 식품을 지원한다.

올해는 지난 2월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이머전시 푸드팩 사업 착수식을 열고 연간 총 3억원 상당의 구호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이머전시 푸드팩 총 1만8000세트를 전달했다.

농심 관계자는 "이머전시 푸드팩은 재해·재난 피해 규모와 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지역과 물량을 결정하고 있다"며 "이번 경남 지역에는 호우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과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봉사자들에게 신속하게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1200세트를 지원했다"고 했다.
 
무신사 기업로고 이미지 [사진=무신사]

무신사는 극한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통영 지역 주민들에게 생활필수품을 무상 지원한다.

이번 지원에는 무신사의 기존 온라인 주문·배송 체계를 활용한다. 거제·통영 지역에서 무신사 스토어와 29CM 등 팀무신사 서비스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무신사 스탠다드 양말과 미니 선풍기, 세정티슈, 이구어퍼스트로피 타월 등을 함께 배송한다.

별도의 신청 과정도 두지 않았다. 주문 상품의 배송지가 거제·통영이면 구호물품을 자동으로 동봉해 피해 지역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평소 소비자에게 상품을 전달하던 플랫폼의 배송망을 긴급지원 창구로 활용한 셈이다.

지역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병행한다. 무신사는 거제·통영 등 피해 지역 취약계층에 2500만원 상당의 무신사 스탠다드 의류를 추가로 전달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거제·통영 주민들에게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신속히 전달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했다"며 "이번 지원이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빠른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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