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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브런치, 출판 연결 넘어 '콘텐츠 발굴 플랫폼'으로

류청빛 기자 2026-08-24 13:55:39

외부 전문가 독립 심사 도입…소설·에세이·시·종합 부문 대상 등 총 4편 선정

수상작 규모 줄여 '브런치 대상' 희소성 강화…출간 이후 마케팅까지 지원

카카오 출판 공모전 '제14회 브런치 공모전' 포스터 [사진=카카오]

[경제일보] 카카오 브런치가 출판사와 작가를 연결하는 기존 역할에서 나아가 자체적으로 작품을 선별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플랫폼으로 변화한다. 공모전 심사 권한을 출판사에서 브런치로 가져오고 수상작 규모를 줄이는 한편, 작가의 출판사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공모전의 영향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24일 카카오는 자사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가 이날 '제14회 브런치 공모전'을 시작하고 심사와 선정, 출간 연계 방식을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기존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라는 명칭을 '브런치 공모전'으로 변경하고 단순 출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수상 자체가 가치를 갖는 공모전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 18일까지 응모를 받는 이번 공모전의 가장 큰 변화는 수상작 선정 방식이다. 기존에는 공모전에 참여한 제휴 출판사가 대상작을 선택하고 출간하는 구조였지만 올해부터는 브런치가 주관하는 외부 전문가 독립 심사 체계로 전환한다. 예심과 본심을 거쳐 작품을 선정하고 최종 수상작 발표와 함께 본심 심사평도 공개할 예정이다.

수상작 규모도 기존보다 줄인다. 그동안 매년 10편의 대상작을 선정했지만 올해는 소설, 에세이·시, 종합 등 3개 부문에서 각각 대상 1편과 신인 작가상 1편을 선정해 총 4편만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카카오 브런치 공모전 심사 과정 및 응모 방법 캡처 [사진=카카오]

수상작 수를 줄이는 것은 '브런치 대상'이라는 타이틀의 희소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많은 작가에게 출간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브런치가 직접 선별한 작품이라는 의미를 강화하고, 수상 자체를 작가의 창작 활동과 출판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출판 연계 방식도 작가 중심으로 바뀐다. 기존에는 심사에 참여한 제휴 출판사와 수상작을 1대1로 연결해 출간 계약을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브런치가 수상작과 부문별 최종 후보작을 여러 제휴 출판사에 소개한다.

이에 작가는 여러 출판사의 출간 제안을 비교한 뒤 자신의 작품과 가장 잘 맞는 출판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플랫폼이 특정 출판사와 작품을 일괄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작가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이다. 브런치는 수상작에 대해 출간 연계뿐 아니라 출간 이후 마케팅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브런치가 글쓰기와 출판을 연결하는 기존 플랫폼 역할을 넘어 콘텐츠 발굴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플랫폼에 축적된 작가와 콘텐츠를 바탕으로 자체적인 선별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구조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특히 웹툰·웹소설 등 플랫폼에서 직접 콘텐츠를 발굴하고 IP 사업으로 확장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브런치 역시 공모전을 통해 작가와 작품을 확보하는 역할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승현 카카오 소셜임팩트 총괄리더는 "이번 개편으로 '브런치 대상' 수상작은 브런치가 직접 쌓아갈 수상작 목록의 새로운 시작이 되고,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가장 잘 이해하는 출판사를 만날 수 있게 된다"며 "브런치가 그 만남을 잇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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