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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오션, FPSO 저탄소 기술도 표준화…탄소포집 패키지 만든다

김태휘 인턴 2026-08-25 16:40:25

발주처가 필요한 저탄소 기술 골라 적용

DNV·ABS 인증 확보…설계·수주 경쟁력 강화

필립 레비(Philippe Levy) 한화오션 EPU(Energy Plant Unit)사장 (왼쪽), 비달 돌로넨(Vidar Dolonen) DNV 한국/일본 지사 대표이사가 AIP 수여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경제일보] 한화오션이 해양플랜트에 적용되는 저탄소 기술을 표준화해 발주처가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기술 패키지' 구축에 나선다. 기존에는 프로젝트마다 저탄소 기술을 별도로 검토했다면 앞으로는 사전에 검증한 탄소포집 등 기술을 반복적으로 활용해 설계 효율성과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25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저탄소 표준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설계 체계에 대해 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 개념승인(AIP)을 획득했다. 미국 선급 ABS에서도 AIP와 함께 프로젝트 지속가능성 실행계획(PSEP)에 대한 증명서를 확보했다.

AIP는 새로운 기술이나 설계 개념의 기술적 타당성과 실제 적용 가능성을 선급이 검증하는 절차다. PSEP는 탄소 감축 등 지속가능성 목표를 실제 프로젝트 과정에서 이행할 수 있도록 담당 조직과 성과지표(KPI), 검증 절차 등을 정하는 체계다.

이번 인증의 핵심은 FPSO에 적용할 저탄소 기술을 개별 프로젝트마다 처음부터 설계하는 대신 미리 검증한 기술을 표준화해 여러 프로젝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대표적으로 검토되는 기술은 탄소포집장치다. FPSO에서 원유와 가스를 생산·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해 외부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는 방식이다.

다만 모든 FPSO에 동일한 저탄소 설비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한화오션은 여러 저탄소 기술을 재사용 가능한 '기술 패키지(Technology Package)'로 구성하고 발주처가 프로젝트의 조건과 탄소 감축 목표 등에 맞춰 필요한 기술을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저탄소 FPSO의 구체적인 탄소 감축량도 프로젝트별로 달라진다. 적용되는 기술의 종류와 범위가 발주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현재 단계에서 기존 FPSO 대비 일률적인 탄소 감축률을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최근 FPSO 설계 자체의 표준화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서아프리카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FPSO를 개발해 ABS와 프랑스 선급 BV의 인증을 받았다. 올해에는 남미 지역에 최적화한 표준 FPSO를 개발해 ABS와 DNV의 인증을 확보했다.

지역과 프로젝트별로 처음부터 FPSO를 새롭게 설계하는 부담을 줄이고 검증된 기본 설계를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에는 이러한 표준화 범위를 선체와 설비 설계에서 저탄소 기술까지 넓힌 셈이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검증받은 저탄소 설계 체계를 향후 고객사 협의와 입찰, 기본설계(FEED), 실제 프로젝트 수행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특정 남미·서아프리카 FPSO 입찰에 적용하는 단계는 아니며 우선 검증된 기술을 재사용 가능한 패키지 형태로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적용 가능한 저탄소 기술 가운데 하나로 FPSO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해 배출량을 줄이는 탄소포집장치가 있다"며 "저탄소 기술은 발주처의 선택에 따라 적용되기 때문에 감축 수준은 프로젝트별로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발주처가 필요한 기술을 선택해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현 시점에서는 검증된 저탄소 기술을 재사용 가능한 기술 패키지 형태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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