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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리모델링·공공재개발로 보폭 넓힌 대형 건설사…삼성·롯데 잇단 수주

우용하 기자 2026-08-31 08:24:02

삼성물산, 1997년 준공 한강삼성 첫 래미안 리모델링

롯데·현대 컨소는 안양 충훈부 1조4278억원 공공재개발 확보

마포한강삼성 리모델링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제일보]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과 수도권 정비사업에서 잇달아 시공권을 확보하며 수주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물산은 과거 직접 준공한 아파트를 처음으로 ‘래미안’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따냈고 롯데건설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1조4000억원대 공공재개발을 수주하며 공공 정비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재건축·재개발 중심의 수주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모델링과 공공정비에서도 대형사들의 사업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마포구 한강삼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조합은 지난 29일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마포한강삼성아파트는 1997년 삼성물산이 직접 준공한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8층, 3개동 456가구를 리모델링해 지하 6층~지상 29층, 3개동 482가구로 조성한다. 별동을 신축하고 부대복리시설도 새로 마련한다. 공사비는 약 2810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삼성물산이 과거 시공한 ‘삼성아파트’를 직접 리모델링해 래미안 브랜드를 적용하는 첫 사례다. 신규 정비사업 수주를 넘어 자사가 공급한 주택을 다시 수주해 브랜드를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 핵심지에서 리모델링 실적을 추가하면서 향후 준공 30년 안팎의 노후 단지를 대상으로 한 후속 수주에도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새 단지명으로 ‘래미안 라시에르 한강’을 제안했다. 로망스어 정관사 ‘La’와 조망을 뜻하는 ‘See’·‘Sight’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단지가 한강변에 자리한 점을 고려해 조망을 중심으로 설계를 구성했으며 신축동 2개 층에 스카이라운지를 배치하고 옥상에는 조경가든을 조성한다. 거실 폭을 넓힌 평면과 한강 물결을 형상화한 외관 디자인도 적용할 계획이다.
 
단지 남서쪽이 한강과 맞닿아 있고 지하철 5호선 마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강변북로 접근이 가능해 여의도와 광화문·종로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상품마케팅본부장은 “한강을 바로 조망할 수 있는 뛰어난 입지 장점을 극대화해 최고의 주거 공간을 완성하겠다”며 “마포한강삼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조합원께 최고의 자부심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 충훈부 일원 공공재개발 정비사업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같은 날 수도권에서는 롯데건설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대형 공공재개발 사업을 확보했다. 롯데·현대 사업단은 경기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충훈부 일원 공공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업지는 안양시 만안구 충훈동 768-6번지 일대로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9개동, 3856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된다. 총 공사비는 약 1조4278억원이다. 사업단은 신규 단지명으로 ‘트레비스타’를 제안했다. 이탈리아어로 셋을 뜻하는 ‘TRE’와 전망을 뜻하는 ‘VISTA’를 결합해 안양천과 수리산, 도심 등 세 방향의 조망을 강조했다.

사업지 인근에는 충훈공원과 안양새물공원이 있고 석수초·안양중·충훈고 등이 자리한다. 이와 함께 서울 지하철 1호선과 KTX가 지나는 광명역, 광명종합터미널 이용이 가능한 위치다. 롯데·현대 사업단은 대규모 녹지와 커뮤니티를 설계안에 담아 최고 49층·3856가구 규모의 단지 특성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수주는 롯데건설이 공공 정비사업 분야에서 확보한 첫 시공권이라는 점에서주 목된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민간 재건축·재개발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수주를 이어왔지만 충훈부를 시작으로 공공이 참여하는 정비사업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게 됐다. 회사는 서울 약수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과 면목9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등을 후속 후보지로 두고 전담 인력을 구성해 관련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위해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의 시공 노하우와 역량을 집약한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며 “안양을 대표하는 최고의 대단지 랜드마크를 조성할 수 있도록 양사의 완벽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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