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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SWOT 카드분석] 현대카드, 해외결제 2조 돌파·상반기 순익 4년째 증가… 신사업 승부수

전지수 인턴 2026-09-03 17:39:25

상반기 순익 11.9% 증가…해외카드 이용액 2조원 돌파하며 '업계 1위'

외형 확대·건전성 관리 동시에 잡았다…신용판매 취급액↑·연체율↓

반면 PLCC 이탈·점유율 소폭 하락…알파벳카드·스테이블코인으로 승부수

[사진=AI 생성 이미지]

[경제일보] 현대카드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에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외결제 실적에서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신용판매 취급액과 해외결제 이용액이 고르게 늘어난 가운데 자산건전성 지표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카드는 독자 브랜드 알파벳카드와 스테이블코인 사업 등 신사업 확장을 더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8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55억원) 대비 11.9% 늘었다. 4년 연속 순이익 증가다. 영업이익은 2495억원으로 16.3%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순이익은 1205억원으로 직전분기(647억원) 대비 86.2% 급증하며 상반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분기별로 실적 개선 폭이 점차 커지는 흐름이 이어지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외형 성장세도 뚜렷하다. 현대카드의 상반기 신용판매 취급액은 90조689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6% 늘었는데 이는 같은 기간 회원수 증가율(2.2%)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개인 해외 신용카드 이용액은 2조128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기며 국내 카드사 가운데 1위를 지켰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74%로 0.10%포인트 낮아지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외형 확대와 건전성 관리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은 본업이 아닌 유가증권 평가이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지난해 23억원 손실에서 올해 343억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처분이익까지 더하면 375억원 개선됐다. 반면 카드·이자 등 본업에서 늘어난 이익(610억원)에서 비용 증가분(497억원)을 제외한 순수 본업 마진 증가는 114억원에 그쳤다. 실적 개선분의 상당 부분이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유가증권 평가손익에 기대고 있는 만큼 본업 경쟁력 강화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조달과 건전성 관리도 챙겨야 할 대목이다. 하반기 카드채 발행금리 상승과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은 조달비용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카드론이 규제로 막힌 사이 현금서비스 잔액은 23.1% 급증했는데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6.84%에서 6.59%로 소폭 낮아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드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혀온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파트너십에서는 다소 아쉬운 흐름도 보였다. 특히 △스타벅스 △무신사 △배달의민족 등 주요 PLCC 파트너가 잇달아 경쟁사로 옮겨갔고 애플페이 신규 등록자 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로 개인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은 17.6%에서 17.1%로 소폭 낮아졌다. 파트너 확보 여부가 취급액과 점유율을 좌우하는 변수로 꼽혀온 만큼 향후 제휴 라인업 재정비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이 가운데 현대카드는 자체 브랜드와 신사업 확장으로 성장동력을 넓히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금융사 최초로 독자 브랜드 '알파벳카드'를 선보이며 카드 라인업을 11종으로 늘렸고 지난달 26일에는 네이버와 손잡고 'Edition3'도 새로 출시했다.

또한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유니버스'는 마케팅 반응률을 최대 6배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 SMCC에도 수출됐다. 아울러 현대카드는 스테이블코인 '오픈USD' 파트너십에도 참여하며 신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혀가는 모습이다. 결제 편의성을 앞세운 알파벳카드와 대형 플랫폼과의 협업 상품·AI 기반 마케팅 기술까지 여러 축에서 동시에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반기 신용판매와 해외결제 이용액이 고르게 늘며 4년 연속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라며 "알파벳카드와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확장과 함께 본업 경쟁력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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