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유통·식품기업들이 생활 기반 마련부터 진로 경험, 취업 연계까지 각자의 상황에 맞춰 청년 지원을 구체화하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보호체계를 벗어나 자립을 시작하는 청년에게 필요한 생활용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기프트카드를 제공하고 농심은 요리에 관심 있는 청소년에게 경연과 식품 연구개발(R&D) 연구원 멘토링 기회를 마련했다. 남양유업은 가족 돌봄으로 진로 탐색이 어려운 청년에게 바리스타 실무교육과 현직자 멘토링을 제공하고 정규직 지원 시 가점까지 부여한다.
지원 대상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생활 기반 지원, 현업 경험 제공, 직무·채용 연계 등 지원 방식을 달리하며 청년의 자립과 사회 진출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인구감소지역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온:청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하거나 가정위탁 보호가 종료된 뒤 5년 이내인 청년을 뜻한다. 최근 5년간인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보호체계가 종료된 자립준비청년은 총 7395명으로 매년 1000명 이상이 보호체계 밖에서 본격적인 자립을 시작하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이들이 새로운 생활을 꾸리는 과정에서 필요한 물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다이소 기프트카드를 지원한다. 기업이 정해진 물품을 일괄 제공하는 대신 각자의 주거 환경과 생활 여건에 따라 필요한 생활용품을 스스로 골라 구매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는 방식이다.
'온:청년 프로젝트'는 공공기관과 기업이 각자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해 자립준비청년의 생활·주거·위생·건강·관계망 등을 통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구감소지역 및 관심지역으로 지정된 전국 107개 지역에 주소지를 둔 보호종료 후 5년 이내 자립준비청년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이소가 가진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농심은 요리에 관심 있는 청소년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하고 현업 전문가와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라면 요리 경연대회 '고등셰프 시즌2'를 열고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신라면을 활용한 나만의 창작라면'을 주제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전국 고등학생 또는 2008~2010년생 청소년이라면 오는 27일까지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제출할 수 있으며 예선을 거쳐 6명이 다음 달 9일 서울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본선에 진출한다. 전문 셰프와 농심 R&D 관계자가 심사를 맡고 본선 참가자 가운데 3명이 결선에 오른다.
이번 대회에서는 결선 진출자와 농심 R&D 연구원의 1대1 멘토링도 진행한다. 참가자들이 제출한 레시피를 놓고 식품 연구개발 현장의 경험을 보유한 연구원과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뒤 이를 다시 결선 요리에 반영하는 구조다. 경연 결과를 넘어 청소년의 아이디어를 실제 식품 개발 과정과 연결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고등셰프는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요리 실력을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올해는 창의적인 요리 경연과 농심 연구원과의 멘토링을 통해 참가자들이 라면의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가족 돌봄으로 진로와 직무를 탐색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년에게 실제 일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남양유업은 월드비전과 진행하는 가족돌봄청년 통합지원사업 '필 케어(Fill Care)'의 일환으로 지난달 25일과 이달 8일 서울 강남구 백미당 본점에서 가족돌봄청년 13명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직무 체험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백미당 브랜드와 바리스타 직무 소개를 시작으로 △커피 원두 이해와 추출 실습 △원두 프로파일 테이스팅 △나만의 블렌딩 만들기 등 이론과 실습을 함께 구성했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현직 바리스타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카페 취업·창업 과정과 실제 업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직무 멘토링도 진행했다.
남양유업은 직무 체험이 실제 취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채용 연계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가족돌봄청년이 향후 남양유업과 백미당 정규직 채용에 지원할 경우 가점을 부여해 바리스타 직무를 직접 경험한 뒤 실제 진로 선택과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가족 돌봄으로 진로를 탐색할 기회가 부족했던 청년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 바리스타 직무를 직접 경험하고 향후 진로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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