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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책 속 음식 뷔페로·셰프 동선 주방으로…유통가 '디테일 협업' 나선다

정보운 기자 2026-09-04 10:01:51

아워홈·한샘·오뚜기, 브랜드·전문가 협업 방식 구체화

문학 콘텐츠 메뉴화·셰프 맞춤 주방 설계·소스 특성 외식 메뉴 반영

영풍문고 협업 팝업테이블 'TAKE BOOK CLUB' 포스터 [사진=아워홈]

[경제일보] 유통·식품업계가 문학 작품과 셰프 작업 동선, 소스의 맛과 활용법까지 협업 상대가 지닌 고유 자산을 메뉴와 공간 설계에 직접 반영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뷔페 브랜드 '테이크(TAKE)'에서 외부 브랜드 콘텐츠를 실제 메뉴로 재해석하는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 영풍빌딩에 위치한 테이크 1호점에서 운영하는 콘텐츠형 공간 '팝업테이블'은 일정 기간 협업 브랜드 특징을 메뉴와 콘텐츠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에는 같은 건물에 자리한 영풍문고와 손잡고 오는 11월 10일까지 'TAKE BOOK CLUB'을 선보인다.

'TAKE BOOK CLUB'은 문학 작품 속 음식을 실제 메뉴로 재해석한 것이 핵심이다. △허먼 멜빌의 '모비 딕'에서 착안한 '클램차우더'를 비롯해 △아베 야로의 '심야식당'을 모티브로 한 '소시지 나폴리탄' △테라사와 다이스케의 '미스터 초밥왕'에서 영감을 얻은 '장어 오이 호소마끼' 등을 선보인다. 작품 속 장면과 음식의 특징을 테이크만의 방식으로 풀어내 책에서 접한 콘텐츠를 실제 식음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한 것이다.

아워홈은 앞서 지난 5월에도 삼양식품 대표 제품 '불닭'을 활용한 협업 메뉴를 선보여 외국인 고객을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번 영풍문고 협업까지 이어지면서 팝업테이블은 브랜드별 특색을 메뉴와 콘텐츠로 풀어내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아워홈은 앞으로도 협업 대상을 넓혀 새로운 메뉴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테이크 자체도 매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종각역 인근에 문을 연 1호점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방문객 9만명을 기록했으며 다음 달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2호점을 연다. 오는 11월에는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에 290석·302평 규모의 3호점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을 시즌에는 '세계 골목을 따라 떠나는 가을 미식 여행'을 주제로 약 25종의 신규 메뉴도 운영한다. △고구마와 피칸을 활용한 '하베스트 피칸 고구마 캐서롤' △무화과와 고르곤졸라 치즈를 조합한 피자 △곤드레나물밥과 육전 등 10여가지 재료를 직접 조합하는 '전통시장 DIY 비빔밥' 등이 포함됐다.

아워홈 관계자는 "테이크는 세계 각국의 음식과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시즌 메뉴와 팝업테이블 등을 통해 테이크만의 메뉴와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3일 '한샘X마스터 셰프' 행사 참가자들이 쿠킹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샘]

한샘은 전문가의 실제 작업 방식과 취향을 주방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이연복 셰프 키친 스튜디오'에서 이연복·조서형 셰프와 함께 '한샘X마스터 셰프'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장소인 이연복 셰프의 키친 스튜디오는 한샘 리하우스디자이너의 일대일 상담과 3D 설계 프로그램 '홈플래너'를 활용해 셰프의 조리 방식에 맞춰 설계한 공간이다. 메인 키친, 쿠킹 아일랜드존, 다이닝룸 등 총 3개 공간으로 구성했다.

특히 메인 키친은 셰프의 신장에 맞춰 조리대 높이를 1㎜ 단위까지 조정하고 왼손잡이인 이연복 셰프의 특성을 반영해 수납 구조와 도어 개폐 방향도 왼손 동선에 맞췄다. 쿠킹 아일랜드 하부에는 웍과 프라이팬처럼 부피가 큰 조리도구를 보관할 수 있는 전면 수납 시스템을 적용했다.

한샘은 이렇게 완성한 공간을 행사 참가자들이 직접 사용하도록 프로그램도 구성했다. 이연복 셰프의 라이브 쿠킹쇼와 조서형 셰프의 요리 시연에 이어 참가자들이 직접 한샘 키친에서 요리하는 쿠킹클래스를 진행했다. 주방 설계에 전문가의 작업 방식을 반영한 데 이어 소비자가 실제 사용 과정까지 경험하도록 한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56년간 축적한 키친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제 사용자의 특성과 동선을 세밀하게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생활 방식에 맞춘 키친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바스코® 브랜드x멕시칸 푸드 브랜드 더타코부스 협업 포스터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타바스코 소스의 맛과 활용법을 외식 메뉴로 구현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핫소스 브랜드 타바스코®와 멕시칸 푸드 브랜드 타코부스가 협업한 기간 한정 메뉴 '치폴레 싸이 타코 with 타바스코® 살사 피칸테'를 선보인다.

신제품은 튀긴 닭다리살에 '타바스코® 살사 피칸테'를 활용한 토마토 살사를 더한 메뉴다. 타바스코® 오리지널 핫소스보다 산미와 매운맛이 낮고 마늘·향신료의 풍미와 짭짤한 감칠맛을 살린 살사 피칸테의 특성을 멕시칸 메뉴에 직접 적용했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 인근에 위치한 타코부스 직영점에서 선판매를 시작했으며 이날부터 오는 12월 2일까지 특수몰을 제외한 전국 32개 매장에서 운영한다. 협업 기간에는 매장 내 소스존에도 살사 피칸테와 기존 타바스코® 오리지널 핫소스를 함께 비치해 소비자가 다른 메뉴에도 직접 곁들여볼 수 있도록 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타바스코® 살사 피칸테를 멕시칸 푸드와 함께 보다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협업을 마련했다"며 "외식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타바스코® 소스의 다양한 맛과 활용법을 소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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