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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DS 중심 재편 수순…DX 조합원 빠진다

김아령 기자 2026-09-10 08:30:19

16~22일 전자투표…DS부문만 가입 허용하는 규약 개정안 상정

최승호 위원장 관련 제보 의심 간부 2명 불신임 투표

성과급 통합분배 놓고 노노 갈등…내년 공동교섭도 배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3차 사후조정 회의를 마친 뒤 노사협상 결렬 과정을 설명한 뒤 총파업 강행 입장을 밝히며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을 중심으로 조합원 구성을 바꾼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 조합원의 가입을 제한하는 규약 개정안을 총회에 올리고, 최승호 위원장 관련 내용을 외부에 제보한 것으로 지목된 간부 2명에 대한 불신임 절차도 진행한다.

9일 초기업노조가 공고한 '2026년 5차 총회'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22일 오전 10시까지 모바일 전자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총회에는 이송이 초기업노조 부위원장과 이원일 초기업노조 광주지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DS 부문 소속 근로자로 조합원 자격을 제한하는 규약 개정안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불신임안은 각각 조합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가결된다.

규약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존에 초기업노조에 가입한 DX 부문 조합원은 탈퇴 처리될 예정이다. 초기업노조는 당초 DS와 DX 부문을 모두 포괄했지만, 이번 개정으로 조합원 범위를 DS 부문으로 좁히게 된다.

불신임 투표가 이뤄지는 배경에는 최 위원장의 업체 계약을 둘러싼 논란이 있다. 최 위원장이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와 조끼 등 집회 준비 물품을 계약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초기업노조는 이 부위원장과 이 광주지회장이 관련 내용을 외부에 제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이날 내부 공지를 통해 두 간부가 DS 중심의 규약 변경을 저지하기 위해 최 위원장을 이슈화하고 위원장직에서 끌어내리는 방안을 논의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함께 믿고 활동했으나 이렇게 뒤에서 초기업노조를 와해하는 작업을 진행하는지 몰랐다"며 관련 내용을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두 간부에 대한 불신임안과 DS부문 가입 제한안이 같은 총회에 올라오면서 노조 내부에서는 사업부문별 조직 운영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표면화했다. 최 위원장을 둘러싼 계약 논란이 지도부 간 충돌로 번지면서 불신임 투표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업노조 내부의 이견은 올해 임단협에서도 드러났다. 삼성전자 노조들은 성과급 재원과 지급 방식을 놓고 의견을 달리했고, 특히 DX부문 중심의 동행노조는 전사 재원을 활용한 성과급 통합분배를 요구하며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했다.

초기업노조는 이후 내년 교섭에서 공동교섭을 고려하지 않고 조합원 가입 자격도 DS부문으로 한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이번 총회에서 규약 개정안까지 통과하면 초기업노조는 DS부문 근로자를 중심으로 교섭과 조직 운영을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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