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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 T1 3대1 꺾고 결승행…젠지와 '리턴매치'

류청빛 기자 2026-09-12 18:44:21

한화생명 1·2세트 연속 승리 후 3세트 내줬지만 4세트 초가스 앞세워 승리 확정

한화생명, 젠지 상대로 앞선 플레이오프 패배 설욕하고 창단 첫 LCK 우승 도전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6 우리은행 LCK' 결승 진출전에서 승리한 윤성영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왼쪽)과 '제우스' 최우제 선수(오른쪽)이 인터뷰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류청빛 기자]

[경제일보] 한화생명e스포츠가 T1을 3대1로 꺾고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에 진출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2세트를 연달아 가져간 뒤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뽑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오는 13일 젠지와 올해 LCK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12일 한화생명e스포츠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6 우리은행 LCK 결승 진출전에서 T1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제압했다. 앞서 젠지에게 패해 결승 직행 기회를 놓쳤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날 T1을 잡아내며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1세트부터 한화생명e스포츠가 주도권을 잡았다. 미드 '제카' 김건우의 라이즈를 중심으로 사이드 우위를 가져갔으며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의 알리스타는 한타마다 T1의 한타 구도를 망가뜨렸다.

이에 T1은 조합의 힘을 활용해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을 막으며 경기를 후반까지 끌고 갔다. 다만 반격을 노린 T1을 마지막 4번째 드래곤을 놓고 벌어진 교전에서 한화생명이 크게 제압하면서 1세트를 한화생명e스포츠가 가져갔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미드 '제카' 김건우 선수가 경기 시작 전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류청빛 기자]

2세트에서는 T1이 초반부터 바텀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불리한 봇 조합을 구성했음에도 적극적으로 교전을 시도하면서 T1의 바텀 조합이 성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초중반 주도권을 가져왔다.

다만 중반 미드 지역에서 벌어진 긴 교전이 흐름을 바꿨다. 길어진 교전 중 한화생명e스포츠의 탑 '제우스' 최우제의 갈리오가 점멸을 활용해 과감하게 진입해 교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한화생명이 교전에서 승리한 뒤 곧바로 바론까지 확보하며 불리했던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이후 한화생명e스포츠는 탑과 정글 조합을 적극 활용해 연이어 교전에서 이득을 챙기며 T1의 반격을 차단하면서 2세트까지 가져갔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탑 '제우스' 최우제 선수가 경기 시작 전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류청빛 기자]

낭떨어지 앞에 선 T1은 3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초반부터 페이커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연이어 킬을 만들어냈고, 이를 기반으로 전 라인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T1은 정글러 '오너' 문현준의 바이를 필두로 한 싸움으로 교전을 한 번씩 승리하며 성장을 따라갔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교전을 주고받았다. 한화생명은 전투에서 연이어 T1의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의 제리를 먼저 잡아내며 대승을 거뒀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바론 버프와 용을 둘러싼 다음 교전에서 끊어내며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T1이 다시 한 번 반전을 만들어냈다. T1 탑 라이너 도란의 크산테가 순간이동을 활용해 한화생명e스포츠의 진영을 파고들었고, 포위하는 구도를 만들면서 T1이 대승을 거뒀다.

T1은 바론 버프를 활용해 한화생명e스포츠의 탑 라이너 제우스의 올라프를 밀어낸 뒤 본대까지 정리했다. 결국 T1이 3세트를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를 1대2로 좁히며 이변을 만드는 듯했다.
T1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 (왼쪽)과 원딜 '페이즈' 김수환(오른쪽)이 경기 시작 전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류청빛 기자]

4세트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정글 '카나비' 서진혁의 초가스를 필두로 압도적인 경기 운영력을 선보이며 T1의 LCK 우승을 향한 도전을 종식시켰다. 정글 초가스를 중심으로 전 라인에서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T1을 압박했다. T1은 한화생명의 압박에 밀려 대치 구도에서도 조금씩 뒤로 물러났고, 한화생명은 그 과정에서 오브젝트를 비롯한 각종 이득을 차곡차곡 쌓았다.

한화생명은 초가스의 높은 체급을 앞세워 교전과 대치 상황에서 T1의 접근을 차단했다.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운영한 한화생명은 성장 차이와 바다 드래곤 버프를 활용해 승기를 굳혔다.

결국 한화생명은 4세트에서 잡은 주도권을 끝까지 놓치지 않으며 T1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2세트에 이어 4세트를 가져가면서 최종 스코어 3대1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화생명e스포츠 정글 '카나비' 서진혁 선수가 경기 시작 전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류청빛 기자]

T1은 3세트에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며 한때 분위기를 되돌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1·2세트에서 잡은 유리한 흐름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임재현 T1 감독은 "(벤픽적으로) 메타가 탑 선픽감이 많이 사라지게 되면서 조금 이제 세트가 진행되면서 저희가 좋은 탑들을 잘 찾지도 못하기도 했고 또 이제 마지막 판 같은 경우는 초가스를 상대하는 것이 힘들었던 점"이라며 "올해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그래도 선수단의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해서 게임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그런 피드백들을 많이 하고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현 T1 감독(왼쪽)과 '페이커' 이상혁 선수(오른쪽)가 경기 이후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류청빛 기자]

한화생명은 이제 젠지와 올해 LCK 정상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젠지는 앞서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생명을 3대1로 꺾고 결승에 직행한 만큼 한화생명으로서는 앞선 패배를 설욕하고 우승컵까지 가져올 기회가 생겼다.

한화생명은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젠지와 2026 우리은행 LCK 파이널을 치른다. 젠지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한화생명은 젠지를 넘어 창단 이후 첫 LCK 우승을 노린다.

윤성영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 게임을 잘 뒤집었고 그만큼 유리할 때도 허무하게 뒤집어지는 그런 게임이 오늘 많이 나왔다"며 "오늘 아쉬웠던 부분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결과 보여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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