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교육부]
[경제일보] 2027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직전 원서접수 대행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일부 수험생들이 원서를 제출하거나 결제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교육부는 시스템 오류로 피해를 본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구제 절차를 마련하고 원서접수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함께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와 관련한 구체적인 구제 절차와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시스템 장애로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구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일인 지난 11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수시 원서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의 접수 시스템에서 서버 장애가 발생했다. 당시 대학별 원서접수 마감이 임박한 상황이어서 수험생들의 접속이 한꺼번에 몰렸고 일부 수험생들은 원서 제출이나 결제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접수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버 장애는 약 30분 뒤인 오후 6시 20분쯤 복구됐다. 대교협은 시스템 장애로 인해 수험생들이 원서를 제출할 기회를 잃는 것을 막기 위해 당초 오후 6시였던 마감 시각을 오후 7시로 1시간 연장했다.
문제는 마감 시각 연장이 또 다른 형평성 논란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수시모집에서는 마감 직전까지 대학별 경쟁률을 확인한 뒤 지원 대학과 전형을 최종 결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시스템 장애 이후 연장된 접수 시간 동안 경쟁률을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었던 수험생과 기존 마감 시각을 기준으로 이미 원서를 제출한 수험생 사이에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시점이 당초 마감 시각을 불과 10분 앞둔 오후 5시 50분이었다는 점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서를 작성해 놓고도 최종 제출이나 결제를 마치지 못한 경우에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지원 기회 자체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교협은 시스템 장애로 원서접수 또는 결제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에 대해서는 접수 기록 등을 확인한 뒤 대학 측과 협의해 구제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구제 범위와 대상, 접수 기록 확인 방법 등은 교육부와 대교협의 이날 안내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번 사태의 원인과 조치 과정도 조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전날 설명자료에서 유웨이어플라이의 시스템 장애 원인과 실태, 조치 내용 등 원서접수 시스템 전반을 철저히 조사하고 향후 유사한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대입 원서접수 체계 자체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검토를 진행할 방침이다.
대입 수시모집은 수험생의 대학 진학 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절차인 만큼 원서접수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접수 마감 직전 발생하는 시스템 장애는 수험생 개인의 실수와 달리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지원 기회를 잃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단순히 피해 수험생을 구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규모 접속이 몰리는 마감 시간대의 서버 운영과 장애 대응 체계, 접수 기록 보존 및 확인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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