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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자, 북미 AIDC 냉각 5GW 수주…칠러 사업 1조 조기 달성 기대

김아령 기자 2026-10-06 08:42:11

북미 에어와 5GW 장기계약…데이터센터 전력 증가분 5% 규모

고효율 칠러 넘어 CDU 등 액체냉각 확대…'칩 투 칠러' 사업 강화

상반기 AIDC 냉각 수주 6000억원…연말 누적 수조원 전망

(사진 윗줄 왼쪽부터)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곽도영 부사장,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사장, (사진 아래줄 왼쪽부터) LG전자 미국법인 ES담당 안혁성 상무, 헤이든 블랜드(Hayden Bland) 에어 컨트롤 콘셉트 사장(President) [사진=LG전자]

[경제일보] LG전자가 북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시장에서 5GW 규모의 냉각 솔루션 장기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 칠러에서 액체냉각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미국법인은 북미 인프라 플랫폼 기업 에어 컨트롤 콘셉트(에어)와 AIDC용 칠러 장기 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 LG전자는 계약에 따라 북미 지역 5GW 규모 AIDC에 고효율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5GW는 향후 데이터센터 시장의 전력 수요 증가폭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용량이 올해 226GW에서 내년 334GW로 108GW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LG전자가 확보한 공급 규모는 이 증가분의 약 5%에 해당한다.
 
이번 수주의 핵심은 장기간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프로젝트별로 공급사를 선정하는 방식과 달리 장기계약을 통해 향후 공급 물량과 매출 기반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북미 사업 확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계약 상대인 에어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AIDC 설계와 구축, 공공 조달, 애프터마켓 서비스 등을 담당하고 있다.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LG전자는 에어와의 협력을 통해 북미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냉각 설비를 공급할 접점을 넓힐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칠러에서 액체냉각으로 공급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추진한다. 양사는 냉각수를 서버 등 발열 장비에 분배하는 냉각수분배장치(CDU)를 비롯한 액체냉각 설비까지 협력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AI 연산 확대에 따라 서버의 전력 밀도와 발열량이 높아지면서 데이터센터 냉각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LG전자는 기존 공랭식 설비에 액체냉각 기술을 더해 칩에서 발생한 열부터 데이터센터 외부로 열을 내보내는 단계까지 담당하는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 사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냉각 사업의 수주 규모도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확보한 북미 대형 AIDC 프로젝트의 공급과 설치를 올해부터 본격화한 데 이어 중동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공급 계약을 따냈다. 약 60년간 축적한 냉난방공조(HVAC) 기술을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에 확보한 AIDC 냉각 솔루션 수주액은 600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추가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연말 누적 수주액이 수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 계약이 이어지면서 2027년 말까지 달성하기로 했던 칠러 사업 매출 1조원 목표도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고성능 액체냉각 솔루션을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과 대규모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AIDC 냉각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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