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건설

수주 목표 넘은 KCC건설, 부채비율 153% 낮춰

우용하 기자 2026-10-29 06:00:00

올해 신규 수주 3조156억원…年 목표 9% 초과

총차입금 25% 감소… 상반기 매출은 21% 줄어

KCC건설 사옥 전경 [사진=KCC건설]

[경제일보] KCC건설이 수주 확대와 차입금 축소를 동시에 끌고 가며 재무 체력을 다지고 있다. 올해 수주액은 이미 연간 목표치를 넘어선 가운데 주요 현장에서 공사대금 유입이 이어지고 차입금과 부채비율도 낮아졌다. 주택 정비사업뿐 아니라 물류센터와 오피스·복합시설 등으로 일감을 넓힌 선별 수주 전략이 외형과 재무 안정성을 함께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건설이 올해 신규로 공시한 단일판매·공급계약의 합산 계약금액은 약 3조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회사가 반기보고서에서 제시한 올해 수주 목표 2조7579억원을 약 9% 웃도는 규모다,
 
계약금액을 끌어올린 핵심 축은 정비사업이다. 부산 문현6구역 재개발 5566억원, 문창동2구역 4224억원, 산성동1구역 3179억원 등 1조2969억원의 일감을 확보했으며 신규 공시 계약액의 약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비주택에서는 물류센터와 복합시설, 교육시설 등 대형 계약이 잇따랐다. KCC건설은 이달 아성다이소 양주허브센터를 2149억원, 용산 코르디아 복합시설을 2781억원에 수주한 데 이어 홍익대학교 캠퍼스 신축공사도 4489억원에 따냈다.
 
특히 물류센터는 비주택 가운데 실제 공사대금 유입까지 확인되는 사업군이다. KCC건설은 아성다이소 양주허브센터에 앞서 세종허브센터와 온라인센터를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수주한 바 있다. 현재 여주 양귀리와 진천 광혜원에서는 대형 물류센터 공사가 진행 중이다.
 
KCC건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다이소 세종허브센터와 진천 광혜원, 여주 양귀리 현장에서 받은 공사대금은 982억원이다. 이는 상반기 매출의 13.3%에 해당한다. 정비사업에서 장기 일감을 확보하고 일반 건축공사에서 비교적 빠르게 매출을 쌓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공사대금 유입과 함께 기존 차입금 감소와 재무지표도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KCC건설의 상반기 총차입금은 3667억원으로 지난해 말 4912억원보다 1245억원, 25.34% 감소했다.
 
부채총계는 87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하고 자본총계는 5734억원으로 9% 늘면서 재무구조도 한층 가벼워졌다. 이에 부채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204.8%에서 지난해 말 186%를 거쳐 올해 상반기 153%까지 낮아졌다. 수주 확대 과정에서도 재무 부담이 함께 완화된 것이다.
 
물론 신규 수주 확대와 공사대급 유입이 아직 매출과 이익 회복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73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4% 줄었고 영업이익도 367억원으로 20.2% 감소했다. 정비사업처럼 착공까지 시간이 필요한 물량이 적지 않은 데다 일부 대형 비주택 공사 역시 4분기 중 공정이 시작되는 등 수주 증가와 실적 반영 사이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건설의 올해 흐름은 수주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부채비율과 차입금 부담을 낮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새롭게 확보한 사업들이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과정에서도 현재의 차입금 축소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외형 회복과 재무 안정성을 함께 가를 것으로 보인다.
 
KCC건설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올해 목표를 상회하는 공사계약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수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신규 계약 사업 가운데 상당수가 착공에 들어가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 4분기에도 검증된 기술력과 견조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우량 사업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사업 경쟁력과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2026년 10월 29일자 17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