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경제일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다음 달 3일 마지막 협상에 나선다. 이번 교섭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노조는 물류 등 일부 업무부터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법원이 쟁의행위 제한 범위를 확대하면서 전면 파업이 어려워진 가운데 이번 협상이 노사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사측과의 대화에서 다음 교섭 일정을 확정하고 이를 '끝장교섭'으로 규정했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에서 "금일 사측과의 대화에서 차기 교섭 일정을 정했으며 그 교섭의 의미를 끝장교섭으로 부여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고 했다.
이어 "사측에 차주 교섭에서도 결렬되면 그 뒤에는 더 이상 대화가 없다는 인식을 갖고 교섭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며 "사측은 이러한 내용을 경영진에게 보고해 의사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교섭은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된다. 노사는 협상이 하루 만에 끝나지 않고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해당 주의 일정을 비워두기로 했다.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도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순차적으로 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3일부터 시작되는 교섭에서 최종 결렬되면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추가 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될 교섭에 충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법원의 쟁의행위 제한 결정 이후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서울고등법원 인천원외재판부 민사1부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쟁의행위금지가처분 소송 항고심에서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회사가 쟁의행위 예방을 위해 지정한 생산공정 관련 작업이 원료나 제품의 변질·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보안작업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작업은 쟁의행위 기간에도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 수행돼야 한다고 봤다.
이번 결정으로 쟁의행위가 제한되는 작업 범위는 기존 3개에서 9개로 확대됐다. 생산공정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일부 업무는 파업 기간에도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법원의 결정으로 전면 파업이 어려워진 노조는 대응 전략을 바꿨다. 물류 등 일부 업무부터 순차적으로 파업에 나서는 방식으로 사측에 압박을 가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부분 파업이 실제 생산과 물류에 미칠 영향은 파업 대상 업무와 참여 규모,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법원이 정상 수행을 요구한 작업의 범위와 노조의 쟁의행위 방식이 향후 노사 갈등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국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되는 교섭에서 노사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노조는 이번 협상을 사실상 최종 담판으로 규정하고 결렬 시 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측이 어떤 협상안을 제시하고 노조가 이를 수용할 수 있을지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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