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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세아베스틸지주, 3분기 매출 14.1%↑…원가 부담에 영업익 감소

김태휘 수습 기자 2026-10-29 16:41:07

매출 1조563억원·영업익 144억원…전년比 46.4% 감소

중국산 특수강 유입 70.8% 증가…고부가 제품 확대 추진

세아베스틸지주 로고. [사진=세아베스틸지주]

[경제일보] 세아베스틸지주가 올해 3분기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원재료 가격 상승과 중국산 저가 철강재와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제품 판매는 늘었지만 생산비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영향이다.

29일 세아베스틸지주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63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2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75.9% 각각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1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누적 영업이익은 1054억원으로 17.7% 각각 증가했다.

매출 증가는 주요 자회사인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의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이루어졌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 상승과 저가 수입재 유입으로 제품 판매가격에서 원재료 비용을 뺀 금액인 '롤마진'이 줄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물류비 증가와 환율 변동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력 자회사인 세아베스틸의 3분기 매출은 57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34.4% 감소했다.

세아베스틸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일시적인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와 방산, 중장비 분야에서 판매를 확대했다. 하지만 철스크랩(고철)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중국산 저가 특수강 유입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특수강봉강의 국내 유입량은 지난해 3분기 16만1873톤에서 올해 3분기 27만6424톤으로 70.8% 증가했다. 특수강봉강은 자동차 부품과 산업기계 등에 사용되는 막대 형태의 고강도 철강제품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의 3분기 매출은 4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27.8% 감소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에너지·발전 산업에 사용되는 고부가 스테인리스 제품 판매가 늘었으나, 니켈과 고철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

항공·방산용 소재를 생산하는 세아항공방산소재도 주요 고객사의 생산 일정 조정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은 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31.8% 감소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하이브리드차와 반도체, 방산, 에너지·발전 분야를 중심으로 고부가 특수강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산 봉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 결과도 변수다. 반덤핑 관세는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수입되는 제품이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줄 경우 부과하는 추가 관세다.

무역위원회는 지난 9월 중국산 봉강에 대한 예비판정 이후 잠정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건의했다. 정부는 오는 11월 중순 부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관세가 부과되면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과 국내 수입 물량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생산 공정 효율화와 원가 절감을 추진하는 한편, 국내 자회사와 미국 특수합금 생산법인 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항공·우주·방산 분야에서 고성능 특수금속 소재 공급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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