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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직원 12명이 보고서까지…한컴 '노마디안', 미국 소기업 정조준

선재관 기자 2026-10-29 13:46:52

12월 15일 미국 베타·내년 3월 글로벌 상용화…2028년 유료 고객 25만명 목표  

AWS와 제품·판로 설계…문서 기술 앞세워 업무 실행형 AI 시장 도전

29일 한컴타워에서 열린 한컴 노마디안 데이에서 김연수 한컴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컴]

[경제일보] 한글과컴퓨터가 직무별 인공지능(AI) 팀원이 역할을 나눠 업무를 수행하는 ‘노마디안’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문서 소프트웨어에서 축적한 기술을 AI 에이전트의 업무 수행 능력과 결합해 1인 사업자와 소기업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컴은 29일 경기 성남시 판교 한컴타워에서 ‘노마디안 데이’를 열고 제품 구성과 글로벌 사업화 계획을 공개했다. 11월 17일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현지 진출 계획을 소개하고, 12월 15일 미국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글로벌 상용 버전은 내년 3월 출시할 예정이다.

노마디안은 웹브라우저에서 사용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이용자가 3차원 가상 업무공간에 필요한 AI 팀원을 배치하고 업무를 맡기면 팀 리더 ‘아라(Ara)’가 담당자를 정하고 진행 상황과 결과를 관리한다.

기본 제공되는 AI 팀원은 영업·마케팅·고객 지원·계약·채용 등 12개 직무를 맡는다. 사용자가 필요한 에이전트를 직접 추가할 수도 있다. 여러 직무를 혼자 처리하거나 별도 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운 소규모 조직을 겨냥했다.

한컴이 내세우는 경쟁력은 업무 결과물을 문서로 완성하는 기능이다. 자체 문서 생성 에이전트 ‘DSA’와 문서 처리 엔진을 활용해 보고서·스프레드시트·슬라이드 등을 만든다. 이용자는 작업 과정을 확인하고, 발송이나 계약서 서명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업무는 승인 후 실행하도록 설계했다.

미국 진출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력을 활용한다. 양사는 10주간 공동 구축 프로그램 ‘코랩(CoLab)’을 통해 제품과 목표 고객, 가격·시장 진입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한컴은 AWS 마켓플레이스 내 AI 에이전트 카테고리 등록도 추진한다.

현지 지원체계는 파트너사들이 나눠 맡는다. 비주얼피즈는 마케팅, 클릭IT는 서비스 운영, 태스크어스는 고객 응대를 담당할 계획이다. 제품 개발과 함께 판매·운영 기반을 마련해 초기 진입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컴은 미국에서 AI를 이용하거나 비용을 지불하는 1인 사업자와 소기업 약 521만곳을 초기 잠재 고객군으로 추산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2028년 유료 고객 25만명 확보를 목표로 제시하며 “미국은 출발점일 뿐 무대는 세계 시장”이라고 말했다.

기술 보호도 병행한다. 에이전트 통합 상태 관리와 결과물 전달 과정 등에 관한 국내 특허 4건, API 선택 기술 등에 관한 국제특허협력조약(PCT) 출원 2건을 진행했다. 등록과 권리 범위는 향후 심사를 거쳐 정해진다.

한편 시장에서는 여러 AI가 협업하는 기능이 이미 확산하고 있다. 한컴의 승부처는 팀 구성 방식과 문서 기술이 소기업의 실제 업무를 얼마나 줄여주느냐다. 보고서의 정확성, 수정에 드는 시간, 외부 도구 연동의 안정성이 이용자가 비용을 지불할 근거가 된다.

베타 서비스에서는 작업 완료율과 오류·재작업 빈도, 이용자당 AI 연산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초기 이용자를 장기 유료 고객으로 전환하면서 운영비를 통제할 수 있어야 글로벌 확장 계획도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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