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018 광주비엔날레' 문범강 큐레이터"북한작품,베이징·워싱턴서 가져 왔다"

홍준성 기자 2018-09-10 17:16:13

[문범강 큐레이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베이징에 있는 작가의 소장품에서 15점을 가져 왔고 국내에서 이미 소작 돼 있는 작품 3점 그리고 워싱턴에 있는 재단으로부터 소품 4점을 가져오게 됐다"

'2018광주비엔날레'의 7개 주제전 중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North Korean Art: Paradoxical Realism)를 기획한 문범강 큐레이터가 6일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나레 거시기홀에서 열린 '2018 광주비엔날레 국내외 기자 초청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범강 큐레이터는 "민감한 부분이 있어서 다 얘기를 못 하겠지만, 한 가지만 말씀을 드리자면 북한 미술을 그중에서도 정말 좋은 작품을 가져오기가 힘들다"며 "그 과정은 8년 동안 연구를 하면서 북한 미술을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작품을 선정해서 가지고 올 수 있는 루트를 많이 알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에는 베이징에 있는 작가의 소장품에서 15점을 가져 왔고 국내에서 이미 소작 돼 있는 작품 3점 그리고 워싱턴에 있는 재단으로부터 소품 4점을 가져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 미술은 선전 미술이 제일 많지만 선전 미술만으로 북한 미술을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선전을 중심으로 하는 미술을 주제화라고 부르는 데 주제화 외에 재밌게 발전시킨 산수화, 그리고 우리가 맥이 끊어졌다고 여겨 왔던 문인화, 정물화 등 다양한 장르가 있다."

또 북한은 지도자의 죽음, 대규모 토목공사, 대단위 자연재해가 있을 때마다 집체화를 그렸는데, 집체화는 역사성과 기록성을 띠고 보통 3명에서 7명의 작가가 한 작품을 완성하는 데 투입됐다.

문 큐레이터는 "김일성 주석이 서거했을 때는 60명의 작가가 투입돼서 82m의 집체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문 큐레이터는 끝으로 "미국인데 한반도에서 태어나 이 전시를 기획하면서 많은 감회가 있었다" 며 "문화를 통해서 좀 더 남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위적인 현대미술 축제인 '2018광주비엔날레'는 43개 나라에서 165명의 작가가 참여해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66일 동안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300여 점을 선보인다.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을 주제로 한 '2018광주비엔날레'는 개발·냉전·분단·난민·격차·이주 등 묵직한 성찰과 비판 메시지를 11명(팀)의 다수 큐레이터들이 7개의 주제전과 광주의 역사와 정신을 시각문화로 승화·확장하는 GB커미션, 해외 유수 문화기관의 기획전으로 펼쳐지는 위성프로젝트인 파빌리온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11명(팀)의 큐레이터는 ▶클라라 킴(Clara Kim) 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큐레이터 ▶그리티야 가위웡(Gridthiya Gaweewong) 짐 톰슨 아트센터 예술감독 ▶크리스틴 Y. 김(Christine Y. Kim) LA카운티미술관 큐레이터 ▶리타 곤잘레스(Rita Gonzalez) LA카운티미술관 큐레이터 ▶데이비드 테(David Teh) 싱가포르국립대학 교수 ▶정연심 홍익대학교 교수 ▶이완 쿤(Yeewan Koon) 홍콩대학교 교수 ▶김만석 독립큐레이터 겸 공간 힘 아키비스트 ▶김성우 아마도 예술공간 큐레이터 ▶백종옥 독립큐레이터 겸 미술생태연구소 소장 ▶문범강(B.G. Muhn)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교수 겸 작가 등이다.

7개의 주제 전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리는 ▶클라라 킴의 '상상된 국가들/ 모던 유토피아'(Imagined Nations/Modern Utopias) ▶그리티야 가위웡의 '경계라는 환영을 마주하며'(Facing Phantom Borders) ▶크리스틴 Y. 김&리타 곤잘레스의 '종말들: 포스트 인터넷 시대의 참여정치'(The Ends: The Politics of Participation in the Post-Internet Age) ▶데이비드 테의 '귀환'(Returns) 등이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열리는 주제 전은 ▶정연심&이완 쿤의 '지진: 충돌하는 경계들'(Faultlines) ▶김만석&김성우&백종옥의 '생존의 기술: 집결하기, 지속하기, 변화하기'(The Art of Survival: Assembly, Sustainability, Shift) ▶문범강의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North Korean Art: Paradoxical Realism)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