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제공]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56년 만에 보물 지정 제2000호가 탄생했다. 해당 작품은 단원 김홍도(1745~1806)가 57세 때인 1801년(순조 1년)에 그린 8폭 병풍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이다.
4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보물 제2000호를 지정했다고 전했다.
문화재청 측은 "보물 제2000호 지정을 계기로, 앞으로도 문화재적 가치가 큼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대상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이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보물 제2000호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金弘道 筆 三公不換圖)'는 김홍도가 1801년 순조의 천연두 완쾌를 기념하여 만든 4점의 병풍 중 한 점이다.
이 그림은 중국 고전에 기초해 김홍도 나름으로 조선 백성들의 생활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김홍도 말년의 창작활동을 대표하는 작품이자 인물, 산수 등 여러 분야에 두루 뛰어났던 그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역작이다.
경물을 옆으로 비스듬하게 배치한 사선(斜線) 구도를 활용해 역동감을 줬고, 강을 앞에 두고 산자락에 자리한 큰 기와집과 논밭, 손님치레 중인 주인장, 심부름하는 여인, 일하는 농부, 낚시꾼 등 여러 요소를 짜임새 있게 그려 넣어 전원생활의 한가로움과 정취를 표현했다. 소박하고 꾸밈없는 인물들의 모습, 실물 그대로를 묘사한 듯한 화풍이 돋보이며, 오랜 작품 생활을 통해 숙련된 자유분방한 필치로 화면 전체의 완성도를 높여 준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되면서 문화재청은 1962년 12월에 서울 숭례문(국보 제1호) 등 116건을 국보로, 1963년 1월에 서울 흥인지문(보물 제1호) 등 423건을 보물로 일괄 지정한 이후 현재까지 총 336건의 국보와 총 2,132건의 보물을 지정했다. 동일 판본에서 인출한 서책 등의 경우에는 부번으로 지정하기 때문에, 실제 지정 건수는 2000건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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