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5일 2023년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2022년) 대비 매출은 0.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0.1% 줄었다. 순이익은 2022년 실적에 자산 처분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탓에 38.2% 감소한 1조1506억원에 머물렀다.
생활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을 합친 매출 규모는 8년 전 18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4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두 사업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서 47.8%까지 올라갔다.
LG전자는 "지난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해 냉·난방 공조장치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에 구독 모델을 접목하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인 수억대 제품을 기반으로 콘텐츠·서비스 사업을 강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 앤 에어솔루션)사업본부 매출은 30조1395억원이었다. 8년 연속 성장하며 처음으로 3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원이었다.
전장 사업을 하는 VS(차량솔루션)사업본부는 출범 10년 만에 사실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2013년 신설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조원대(10조1476억원)에 진입했다. 영업이익은 133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분기 기준으로는 적자를 낸 사업본부도 있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1579억원, 영업손실 722억원을 냈다. 그러나 1년 전 같은 기간(영업손실 1075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을 줄였다.
한편 개인용 컴퓨터(PC)와 B2B 사업을 하는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5조 4120억원, 영업손실 417억원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기업 투자가 위축된 탓이다. 로봇, 전기차 충전기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가 확대된 점도 단기 실적 하락 요인이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BS사업본부는 게이밍 모니터, LG 그램 프로 등 경쟁력 있는 IT 제품 라인업을 앞세우는 한편 정부기관, 학교 등 특정 고객군별 맞춤형 수주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의 해외 전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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