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 LG엔솔, 인터배터리서 전고체·LMR로 차세대 배터리 로드맵 공개…전기차 넘어 데이터센터·로봇까지

정보운 기자 2026-03-12 15:54:46
전고체·LMR·LFP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포트폴리오 공개 LFP 기반 ESS·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전면 배치 휴머노이드·드론 시장 겨냥 소형 배터리 전략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6' LG에너지솔루션 부스 내 전시된 르노 전기차 세닉 모습이다. [사진=정보운 기자]

[경제일보] 글로벌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인터배터리 2026'에서 전고체·LMR(리튬망간리치)·LFP(리튬인산철)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공개하며 미래 에너지 생태계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약 540㎡ 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로봇·드론용 배터리 등 다양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12일 찾은 전시장 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는 'Original Innovator, Creating the Future of Energy'를 주제로 △배터리 기술 역사와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히어로(Hero) 존' △전기차 배터리 전략을 소개하는 '모빌리티 존' △전력망·데이터센터용 에너지 솔루션을 다룬 '에너지 인프라 존' △로봇·드론 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로보틱스·드론 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 '미래기술 존' 등으로 구성됐다.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이 전기차부터 에너지 인프라, 로봇 산업까지 확장되는 배터리 기술 적용 사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설명이 진행됐다.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6' LG에너지솔루션 부스 내  전시된 LG전자의 AI 기반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차세대 홈 로봇 CLOiD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고에너지밀도·고안전성 배터리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사진=정보운 기자]

에너지 인프라 존에서는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JF2 DC LINK 5.0'이 전면에 배치됐다. 이 시스템은 국내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LFP 기반 ESS 배터리를 적용해 화재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셀·팩·랙 단위의 화재 전이 차단 구조를 적용해 열폭주 가능성을 낮추고 무보정 SOC(State of Charge) 알고리즘을 통해 운전 중단 없이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도 함께 공개됐다. LFP 기반 UPS 랙 시스템과 BBU(Battery Backup Unit) 장치는 정전 상황에서도 서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데이터센터 전력 안정성을 위한 배터리 활용 사례다.

모빌리티 존에서는 전기차 시장을 고성능·표준·보급형 세 가지 세그먼트로 구분한 배터리 전략이 소개됐다. 고성능 전기차용 ‘46 시리즈’와 2170 원통형 셀을 비롯해 중급형 차량을 겨냥한 LMR 배터리, 보급형 전기차용 LFP 파우치형 셀 등이 대표 제품이다.

전시 차량으로는 르노 전기차 '세닉'이 배치됐다. 이 차량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양산한 자동차용 미드 니켈 배터리가 탑재돼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LMR 배터리는 현재 LFP와 미드 니켈 배터리 사이 시장을 겨냥한 기술로 보고 있다"며 "향후 고전압 기술이 상용화되면 성능 측면에서 미드 니켈급까지도 확장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부스 내 전시된 특수 목적 물류·보안 드론 볼로랜드(VL-440F) 모습이다. [사진=정보운 기자]

미래기술 존에서는 배터리 산업의 차세대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바이폴라 배터리, 소듐 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포트폴리오가 공개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를 오는 2029년 초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로보틱스·드론 존에서는 LG전자 홈로봇 'LG 클로이(CLOi)'와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이 전시돼 원통형 배터리가 로봇 산업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혈액 수송 드론과 큐브 위성 등 항공·우주 분야 적용 가능성도 함께 제시됐다.
 
LG에너지솔루션 부스 내 전시된 AI 기반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 베어로보틱스 Carti 100 모습이다. [사진=정보운 기자]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로봇 등 새로운 배터리 수요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 전환(AX) 흐름이 확산되면서 기존 전기차와 ESS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소형 배터리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드론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도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관련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봇용 배터리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로봇 산업 자체가 성장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시장 규모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소듐 이온 배터리, 바이폴라 배터리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로봇과 드론 등 신규 산업 영역으로 배터리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