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케이뱅크, 2년 연속 순이익 '1000억 클럽'…플랫폼·기업금융으로 성장 가속

지다혜 기자 2026-03-24 12:48:51
고객 1553만 돌파·여신 13% 증가…개인사업자 대출 급성장 연체율·대손비용률 개선…AI·디지털자산으로 미래 승부수
서울 중구 소재 케이뱅크 본사 전경 [사진=케이뱅크]
[경제일보] 케이뱅크가 고객 확대와 여수신 성장에 힘입어 2년 연속 1000억원대 순이익을 달성하며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개선했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플랫폼 경쟁력과 개인사업자 금융을 앞세운 성장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1000억원을 웃도는 실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기반이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고객 기반도 빠르게 확대됐다. 지난해에만 278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되며 전체 고객 수는 1553만명까지 늘었다. 인터넷은행 특유의 비대면 편의성과 상품 경쟁력이 신규 고객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신 부문에서는 개인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수신 잔액은 28조43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개인 수신이 크게 늘었다. 특히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를 중심으로 요구불예금이 증가하면서 개인 요구불예금 잔액은 한 해 동안 2조8300억원 확대됐다. 이에 따라 개인 수신 내 요구불예금 비중도 59.5%에서 65.8%로 상승했다. 

여신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8조3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성장의 핵심 축은 개인사업자 대출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조1500억원에서 2조31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으며, 특히 부동산담보대출이 700억원에서 5600억원으로 급증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다만 수익 구조에서는 변화가 감지됐다. 이자이익은 4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대출 자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신 이자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결과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133억원으로 약 40% 증가하며 수익 다변화가 본격화됐다. 채권매각이익과 MMF 운용수익 확대, 플랫폼 광고 수익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건전성 지표는 뚜렷하게 개선됐다. 연체율은 0.90%에서 0.60%로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0.82%에서 0.57%로 낮아졌다. 대손비용률도 1.59%에서 1.22%로 개선되며 자산 건전성이 강화됐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3.7%로 규제 기준을 상회하면서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균형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자본 적정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BIS자기자본비율은 14.52%로, 여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 여력을 확보했다. 

케이뱅크는 올해를 도약의 전환점으로 삼고 고객 1800만명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플랫폼 사업 강화 △기업대출 확대 △인공지능(AI) 및 디지털자산 등 3대 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인사업자 금융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업금융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AI 도입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분야 대응 역량도 강화해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확대와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 구조 다변화와 건전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며 "앞으로 개인사업자와 기업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