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거실 밖으로 확장되는 IPTV…KT, '지니 TV 탭 4'로 개인 미디어 시장 공략

류청빛 기자 2026-04-13 11:32:11
1인 가구·개인 콘텐츠 소비 증가…이동형 IPTV 시장 부상 제미나이 AI·위젯 기능 탑재…개인 맞춤형 미디어 경험 강화
KT 직원이 지니 TV 탭 4의 핵심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KT]

[경제일보] KT가 태블릿형 IPTV 단말 '지니 TV 탭 4'를 출시하며 새로운 미디어 이용 시장 확대에 나섰다. 거실 중심의 TV 시청 환경에서 벗어나 개인 공간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가 이동하면서 통신사들이 태블릿형 IPTV 단말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3일 KT는 태블릿형 IPTV 단말 '지니 TV 탭 4'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KT는 지니 TV 탭 시리즈가 집 안 어디서나 자유롭게 실시간 채널과 VOD를 즐길 수 있는 이동형 IPTV 단말로 기존 거실 중심 TV 이용 환경을 개인 공간으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IPTV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통신사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IPTV 가입자는 약 2000만 명으로 새로운 고객 확보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IPTV 가입자 확대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나타나면서 통신사들은 멀티 디바이스 전략을 통해 추가 수요 창출에 나서고 있다.

KT는 지니 TV 탭 시리즈를 통해 기존 IPTV 가입자를 기반으로 추가 단말 수요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개인 미디어 소비 확대 흐름 속에서 방마다 TV를 두는 대신 이동형 태블릿 IPTV를 활용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재택근무와 온라인 콘텐츠 소비 증가로 집 안에서도 개인별 콘텐츠 이용 환경이 확대되면서 이동형 IPTV 단말 시장이 새로운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KT는 지니 TV 탭 시리즈를 통해 기존 IPTV 서비스 이용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기존 IPTV는 거실 중심 TV 시청에 머물렀지만 태블릿형 IPTV 단말을 통해 침실, 주방, 서재 등 다양한 공간에서 콘텐츠 소비가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이용 패턴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키즈 콘텐츠나 OTT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면서 가족 구성원별 맞춤형 콘텐츠 소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지니 TV 탭 4는 개인 미디어의 흐름 속에서 콘텐츠 접근성과 AI 기능을 강화했다. 지니 TV 위젯 기능을 통해 별도의 앱 실행 없이 홈 화면에서 클릭 한 번으로 인기 VOD 콘텐츠를 즉시 시청할 수 있으며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 호출 기능이 탑재돼 음성으로 콘텐츠 검색과 정보 문의를 수행할 수 있다.

기존 기기 대비 하드웨어 성능도 개선됐다. 11인치 화면과 7040mAh 배터리를 유지하면서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6GB 메모리와 128GB 저장 용량을 탑재해 콘텐츠 이용 환경을 개선했다. 외장 스토리지는 최대 2TB까지 지원해 콘텐츠 저장 용량도 확대했다.

IPTV와 OTT, AI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순 통신 서비스 제공을 넘어 디바이스와 플랫폼을 결합한 생태계 확대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동형 IPTV 단말은 해당 전략의 핵심 도구로 활용 중이며 향후 AI 기반 개인형 미디어 플랫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T는 향후 AI 기능을 접목한 IPTV 단말 확대를 통해 미디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I와 IPTV, OTT가 결합된 개인형 미디어 환경이 확산되면서 통신사 디바이스 전략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정엽 KT 디바이스 사업본부장 상무는 "지니 TV 탭 4는 IPTV와 AI를 하나의 태블릿에 담아 거실 중심의 미디어 경험을 개인 공간으로 확장한 단말"이라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차별화된 미디어 라이프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