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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공공기관 협력 확대…보이스피싱 대응 플랫폼 역할 강화

류청빛 기자 2026-04-15 15:47:20
카카오톡 '대검찰청 찐센터' 연동…의심 사례 즉시 확인 명절·지원금 시기 예방 메시지 발송 등 기술 대응 강화
카카오 CI

[경제일보] 카카오가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을 위해 대검찰청과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지난해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범죄 규모가 급증하면서 플랫폼 기업의 이용자 보호 책임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카카오는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과 안전한 서비스 환경 조성을 위해 대검찰청과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지능화·조직화되면서 메신저 기반 사칭 범죄가 늘고 있는 만큼 공공기관과 협력을 통해 선제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집계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매년 피해 규모가 늘고 있다. 특히 메신저와 SNS를 활용한 기관 사칭·지인 사칭 등 비대면 범죄가 늘면서 플랫폼 기업의 대응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대검찰청과 협업을 통해 카카오톡 채널 '대검찰청 찐센터'를 운영해 왔다. 해당 채널은 검찰 서류의 진위 여부와 수사관 사칭 여부 등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해당 서비스를 카카오 고객센터 내 '고객센터 사칭 주의 안내' 영역과 연동해 이용자가 의심 사례를 확인한 뒤 즉시 신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는 향후 대검찰청과의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내 콘텐츠 서비스 '카카오 나우'를 통해 '대검찰청 찐센터' 채널을 소개하고 보이스피싱 주요 사례와 대응 방법 등을 안내해 이용자들이 범죄 수법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예방 중심의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명절,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 정부 지원금 지급 시기 등 보이스피싱 발생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예방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범죄에 악용되는 주요 금칙어를 발굴해 서비스에 반영하는 등 플랫폼 내에서 범죄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기술적 대응도 강화한다.

카카오는 대검찰청뿐 아니라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범죄 유형 공유와 대응 체계 고도화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용자 보호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플랫폼을 악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증가하면서 IT 기업들도 자체 대응 시스템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메신저와 SNS가 주요 범죄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플랫폼 기업이 공공기관과 협력해 예방·탐지·신고까지 이어지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플랫폼 기업과 공공기관 간 협력이 확대되면서 이용자 보호를 위한 대응 체계도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술로 동참하는 기업으로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용자가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