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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T 보험분석] 동양생명, 투자손익 부진에 순익 45% ↓…종신보험·자본관리로 내실 강화

방예준 기자 2026-05-06 14:31:59
신계약 지표 위축에도 종신보험 비중 확대…상품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 우리금융 완전자회사화 추진 속 그룹 시너지·영업 회복 여부 주목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 [사진=동양생명]
[경제일보] 동양생명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신계약 지표가 악화하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미래 수익 체력은 지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계약 포트폴리오 안정성·지급여력(K-ICS) 비율 등 내실 중심으로 개선 기조를 보였다. 또한 우리금융 편입 이후 완전자회사화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그룹 시너지 효과를 통한 영업 개선 효과는 반등 기회로 평가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462억원) 대비 45.8% 감소했다. 이 중 보험손익은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41억원) 대비 5배 이상 개선됐다.

반면 1분기 투자손익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546억원) 대비 84% 급감했다. 이는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금리 상승으로 인해 금융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영업 지표도 하락세를 보였다. 동양생명의 1분기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1392억원으로 전년 동기(1844억원) 대비 24.5% 감소했다. 이 중 보장성 APE도 1183억원으로 전년 동기(1829억원)보다 35.3% 줄었다.

1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수익성 악화·물량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1904억원) 대비 50.4% 감소한 945억원을 기록했다. CSM은 보험사가 미래에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나타낸다.

이처럼 신규 계약 규모가 급감한 반면 1분기 CSM 잔액은 2조5108억원으로 전년 말(2조4571억원) 대비 2.2% 성장했다. 또한 장기납 종신보험 비중 확대, K-ICS 비율 상승 등 내실 강화를 위한 지표는 개선 기조를 보이고 있다.

동양생명의 보장성 APE 비중은 건강보험 56.7%·보장성보험 43.3%로 집계됐다. 이 중 보장성보험 APE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CSM에서 종신보험 잔액은 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늘어났다. 신계약 CSM 내 비중도 34%로 전년 동기보다 21.2%p 올랐다.

동양생명은 지난해까지 확대하던 건강보험 비중을 줄이고 종신보험 중심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보험료 납입 기간이 길어 CSM 확보에 유리한 높은 장기납 종신보험을 적극 확대했다. 이는 손해율이 높은 건강보험 대신 안정성이 높은 상품의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동양생명은 영업 채널도 사업비 부담이 높은 법인보험대리점(GA) 비중을 줄이고 전속 설계사(FC) 중심의 전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동양생명의 1분기 보장성 APE에서 GA 비중은 57.6%로 전년 동기 대비 1.6%p 감소했다. 반면 FC 비중은 26.3%로 6.1%p 상승했다.

자본 적정성 지표인 K-ICS 비율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동양생명의 1분기 K-ICS 비율은 185.8%로 전년 동기(127.2%) 대비 58.6%p 올랐다.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은 지난해 1분기 -2.3에서 지속 축소되며 올해 1분기 0.2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 전반적인 예실차 손익 악화, 금리 상황에 따른 투자손익 변동성 확대 등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동양생명의 1분기 보험손익은 성장했으나 예실차 손익은 -251억원으로 적자가 유지되고 있다. 같은 기간 누적 손해율도 99.8%로 전년 동기 대비 7.8%p 올랐다.

동양생명은 오는 8월까지 우리금융그룹 완전자회사화를 추진한다. 업계는 완전자회사화 완료 이후 ABL생명 통합까지 진행될 시 그룹 시너지 및 시장 점유율·영업 규모 증대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동양생명의 실적 반등은 안정적인 내실·수익 구조 확보, 그룹 시너지 창출 성과 여부 등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종신보험 상품이 CSM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 판단해 상품 비중을 조정했다"며 "재무 구조 질적 개선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개선했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자본력을 기반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의 균형을 유지하며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