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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없이는 기업도 없다"…셀트리온, 2026년에도 '책임경영' 전면에

안서희 기자 2026-06-08 11:08:35
배당 확대·환원 체계 정비…예측 가능한 주주정책 구축
셀트리온 전경.[사진=셀트리온]

[경제일보] 2026년이 절반을 넘어선 시점에서 셀트리온이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경영 전략 전반에 변화를 주고 있다.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주주 신뢰 회복’과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성장 일변도 전략에서 주주 친화 기업으로의 전환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특히 자사주 매입 후 소각까지 병행하는 구조를 강화하며 시장에서 요구해온 실질적인 주주환원 방식을 택했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배당 정책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흐름이다. 과거 성장 투자에 집중하며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던 배당 기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주주 환원 비율을 높이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셀트리온은 “중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정착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셀트리온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사외이사의 역할을 확대하는 등 의사결정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독립성을 확보하고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장치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정기 주주총회뿐 아니라 다양한 채널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확대도 병행되고 있다.

경영진의 책임성 강화 역시 핵심 축이다. 성과와 연동된 보상 체계를 보다 명확히 하고, 기업가치와 직결되는 지표를 중심으로 평가 기준을 재정비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기 실적보다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장기 성장성을 중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바이오 산업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단순한 기술력이나 파이프라인 경쟁력만으로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실적뿐 아니라 지배구조, 주주환원, ESG 경영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책임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기업의 성장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고 경영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 비중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연구개발 성과나 매출 성장만으로 기업가치를 설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주주환원 정책과 지배구조가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며 “셀트리온의 변화는 시장 요구에 대한 대응이자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기업의 성장은 결국 주주와 함께 가야 한다”며 “책임 있는 경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