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자큐보, 동아에스티와 손잡고 P-CAB 시장 2위 달성

안서희 기자 2026-06-08 16:15:43
동아에스티·제일약품 공동 판매 시너지 효과 적응증 확대 추진…위궤양 등 적용 범위 넓힌다
자큐보정 제품 이미지.[사진=제일약품]

[경제일보] 동아에스티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을 앞세워 국내 P-CAB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출시 이후 처방 실적이 가파르게 늘면서 시장 2위에 올라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이 올해 5월 기준 원외처방액 75억5176만원을 기록하며 국내 P-CAB 계열 치료제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자큐보정은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국산 P-CAB 계열 신약으로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의 한계를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PPI 제제가 최대 약효 발현까지 수일이 걸리는 데 비해 자큐보정은 복용 후 빠르게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해 환자 복약 편의성도 높였다는 평가다.

약물의 반감기가 길어 야간 위산 분비 억제에도 효과를 보이며 이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야간 증상 개선 측면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의료 현장에서는 초기 치료 반응 속도와 복용 편의성을 중심으로 처방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자큐보정은 2024년 9월 동아에스티와 제일약품이 공동 판매를 시작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 초기 수십억원 수준이던 월 처방액은 빠르게 증가해 2025년을 거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고 2026년 들어서는 월 70억 원대 중반까지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누적 처방 실적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단기간 내 주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사는 전국 영업망과 전문의약품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병·의원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제품 특성에 대한 의료진 인지도를 높이며 처방 기반을 넓히는 전략이다.

적응증 확대도 성장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자큐보정은 2025년 6월 위궤양 치료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았으며 현재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유발 소화성 궤양 예방,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ERD) 유지요법,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병용요법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자큐보정의 시장 확대는 제품 경쟁력과 의료진 신뢰, 공동 판매 시너지의 결과”라며 “영업·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처방 확대를 이어가고 환자 치료 옵션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P-CAB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기존 PPI 중심 치료 패러다임을 일부 대체하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