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권 뉴스] 커피 팔던 루이싱, 차 음료로 확장…中 소비시장 경계 허문다

한석진 기자 2026-06-08 16:59:31
안타는 ESG 강화, 정부는 청년 취업 지원…기업·정책 모두 변화 대응
[사진=베이징대학 페이스북]


[경제일보] 중국 소비시장과 기업 경영 전략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커피 브랜드는 차 음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기업들은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도 청년 취업 지원에 속도를 내며 경기 회복 과정의 부담을 줄이려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커피 체인 가운데 하나인 루이싱커피는 차 음료 사업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싱은 올해 5월 말 기준 차 음료와 비커피 음료 누적 매출이 200억위안을 넘어섰다고 공개했다. 전 세계 매장 수도 3만5000개를 돌파했다.
 

커피 전문 브랜드로 출발한 루이싱은 최근 과일차와 밀크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음료 시장에서 커피와 차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가성비와 다양한 맛을 동시에 찾는 수요가 늘면서 커피 브랜드도 단일 품목에 머물기 어려워졌다. 업계에서는 루이싱의 사업 확장을 중국 음료 시장 경쟁 심화의 단면으로 보고 있다.
 

기업 경영에서는 ESG가 주요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스포츠 브랜드 안타그룹은 2025년 ESG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 제품 비중이 38%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안타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평가에서 AA등급을 받았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공급망 관리 강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를 통해 폐테니스공 재활용 사업을 진행하는 등 순환경제 분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ESG 기준은 선택이 아닌 경쟁 조건으로 바뀌고 있다. 환경과 노동, 공급망 관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글로벌 유통망과 투자 시장에서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 고용 문제도 주요 정책 현안으로 떠올랐다.
 

중국 교육부는 2026학년도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100일 취업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공무원과 국유기업 채용 확대, 취업 취약계층 지원, 대학별 채용 행사 확대가 핵심이다.
 

전국 대학에서는 4000회 이상의 채용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경기 회복 과정에서도 청년층 취업난이 이어지자 정부가 직접 일자리 연결에 나선 것이다.
 

중국은 소비시장 변화와 기업 경영 전환, 고용 안정 대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음료 시장에서는 브랜드 간 경계가 무너지고 기업 경영에서는 ESG 기준이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 청년 고용 지원까지 더해지며 중국 경제의 과제도 소비 회복을 넘어 산업 경쟁력과 사회 안정으로 넓어지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