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SWOT 증권분석] 교보증권, 1분기 영업익 43%↑ 쾌조…WM·자본확충으로 종투사 도약 잰걸음

전지수 인턴 2026-06-10 16:27:43
교보증권, 브로커리지 호조·파생상품 개선에 전 사업 고른 성장…수익 다각화 결실 박봉권 대표 4연임·소송 리스크 해소는 강점…부동산 PF 등 리스크 관리는 과제
교보증권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교보증권이 올해 1분기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와 파생상품 운용 성과 개선에 힘입어 뚜렷한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고액자산가(HNW) 특화 점포 도입과 디지털 전환 등 채널 재편을 통한 수익 다각화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가운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위한 자본 확충 기반 확대가 새로운 성장 기회로 평가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2조39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1083억원) 대비 116.2%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9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2억원)보다 42.8% 늘었다. 당기순이익 또한 684억원으로 32.3% 증가하며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실적 상승은 국내 증시 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와 파생상품 운용 실적 개선이 이끌었다. 위탁매매 부문 영업이익은 4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3억원)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장내외파생상품 부문 역시 466억원의 이익을 내며 지난해 동기 247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글로벌 리스크 확대 국면에서도 자산관리(WM)와 트레이딩 부문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결과다.

교보증권은 체질 개선과 영업 채널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1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박봉권·이석기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출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올해를 '성장 가속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당시 회의에서 제시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실행 과제는 △신사업 추진 역량 고도화 △WM영업·채널 경쟁력 강화 △금융소비자 중심 내부통제 구축 등이다. 이에 발맞춰 미래전략파트를 신설해 인공지능 전환(AI-DX)과 디지털자산 비즈니스를 전담하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또한 HNW 전용 특화 점포를 도입하며 WM 채널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중장기 핵심 목표인 종투사 진입 전략도 탄력을 받고 있다. 교보증권은 2029년까지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해 종투사 인가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1분기 기준 교보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2조1621억원 수준이다.

특히 지난 3월 박봉권 대표가 4연임에 성공하며 경영 연속성을 확보한 점은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유상증자와 관련해 일반주주가 제기한 신주발행무효 확인 소송에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4월 24일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

다만 종투사 요건인 3조원 달성을 위해 아직 8000억원 이상의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한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자기자본 대비 비중이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지속적인 점검이 요구된다.

아울러 유상증자 무효 소송과 관련해 원고 측이 지난 5월 18일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해 최종 판결이 남아 있다. 과거 채권형 랩·신탁 운용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지난해 2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부과받은 업무 일부정지 1개월과 과태료 50억5600만원 제재 여파 역시 영업 환경에 일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교보증권은 향후 수익원 다변화와 엄격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외형 확대와 수익성 방어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리스크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우호적인 국내증시 환경 속 WM 및 트레이딩 부문 등의 고른 성장에 힙입어 실적이 개선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수익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