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실적은 뛰는데 고용은 제자리…IT업종도 0.6% 증가 그쳐

정보운 기자 2026-07-21 14:00:00
최근 3년 매출 10.9%·영업익 81% 증가에도 고용은 0.2% 늘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실적에도 IT·전기전자 채용 확대 제한적
[사진=노트북LM]

[경제일보] 최근 3년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고용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실적이 급증한 IT·전기·전자 업종도 고용 증가율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실적과 고용 현황 비교가 가능한 282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이들 기업의 고용 인원은 130만2191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129만9333명)과 비교하면 2858명(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3322조4222억원에서 3684조2811억원으로 10.9% 늘었고 영업이익은 153조3764억원에서 277조6844억원으로 81% 급증했다. 실적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 달리 고용 확대는 사실상 정체된 셈이다.

업종별로는 고용 증가가 매출 성장과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자동차와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매출이 늘면서 신규 채용이 확대됐다. 반면 통신과 유통, 식음료, 은행, 증권 등 내수 업종은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고용도 감소했다.

조선·기계 업종은 고용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고용 인원은 8만4550명에서 9만5179명으로 12.6% 늘었으며 제약·바이오 업종도 11.5%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IT·전기·전자 업종은 실적과 고용 간 괴리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업종 전체 매출은 34.4%, 영업이익은 2740.5% 급증했지만 고용은 1727명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율은 0.6%에 머물렀다.

고용 감소는 내수 업종에서 더욱 뚜렷했다. 통신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 0.8% 증가했지만 고용은 6358명 감소해 감소율이 17.6%에 달했다. 식음료 업종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 2.0% 증가했지만 고용은 2730명 줄어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