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네이버클라우드가 고려대학교와 손잡고 합동참모본부 인공지능 전환(AX) 거점 구축에 참여한다. 민간의 AI·클라우드 기술에 군 지휘통제와 전장 환경에 대한 전문성을 결합해 2027년 예정된 합동지휘통제체계(KCCS) 사업 참여 기반을 마련하려는 행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0일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국방기술경영학과 C5ISRT융합연구센터와 국방 C5ISRT 분야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C5ISRT는 지휘·통제·통신·컴퓨터·사이버·정보·감시·정찰·표적처리를 통합한 지휘통제 및 전장인식 체계다. 전장에서 수집한 정보를 AI로 분석해 지휘관의 판단과 작전 수행을 지원하는 기반으로 꼽힌다.
양측은 △합참 군·산·학 협력센터 참여 △초거대 AI 기반 지휘통제 기술 개발 △2027년 KCCS 사업 핵심 기술 선행 연구 △국방 공용·표준 플랫폼 구축 △전문인력 양성을 공동 추진한다.
합참 군·산·학 협력센터는 국방데이터를 활용해 민간 AI 기술을 군 현장에서 검증하는 사업이다. 국방부는 올해 약 190억원을 투입해 서울 용산 합참과 판교·대전 육군, 서울 양재 공군, 부산 해군·해병대 등 5개 AX 거점을 구축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고려대는 용산 합참 거점에서 공동 연구체계를 마련하고 국방 특화 AI 기술을 발굴·실증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서로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는 데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모델과 클라우드, 데이터 처리 기술을 보유했지만 군 작전 절차와 보안 규정, 지휘통제체계에 대한 도메인 지식이 필요하다. 고려대 C5ISRT연구센터는 강석중 교수를 중심으로 약 40년간 국방획득과 지휘통제, 방산안보를 연구해 왔지만 실제 AI 서비스를 구현할 산업 파트너가 필요하다.
국방 AI는 일반 기업용 서비스와 달리 외부망과 분리된 환경에서 작전·감시정찰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AI의 답변 오류가 작전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정확성과 보안뿐 아니라 판단 근거와 책임 체계까지 검증해야 한다. 기술 성능만큼 군 환경에서의 실증 경험이 향후 KCCS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이유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양측이 공동 추진할 국방 AX 관련 사업 규모를 약 200억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현재는 업무협약과 사업 참여 계획을 구체화하는 단계로, 200억원이 확정된 수주액이나 계약금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국방 분야는 기술력뿐 아니라 연구기관과 산업계, 군이 긴밀하게 연결된 협력 생태계가 중요하다”며 국방 핵심사업 참여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석중 고려대 교수는 “최근 전장은 AI와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C5ISRT 체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연구개발부터 실증과 사업화, 인력 양성까지 아우르는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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